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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킴의 파리 여행기] 10. 파리의 지하철 문은 수동이라고?

걷고 걷고 또 걷는다새벽 그대 떠난 길 지나 아침은 다시 밝아오겠지푸르른 새벽 길 - 전인권, 「걷고 걷고」 중에서 - 너무 걷는 이야기만 했나보다. 파리를 여행하는 내내 줄곧 걷기만 했다고 오해하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분명 많이 걸었던 건 사실이지만, 걷기만 했던 건 당연히 아니다. 파리에서 가장 많이 이용한 교통수단은 '지하철'이었다. 딱히 파리가 아니더라도 '도시'로 여행을 가게 되면 그 곳의 지하철 노선부터 확인하고, 그 위에 들리고 싶은 곳들을 적어둔다. (파리교통공사 http://www.ratp.fr/) 지하철이 매력적인 까닭은 도시의 구석구석까지 거미줄처럼 연결돼 있다는 점과 지하철 역에서 주요한 장소들로 이동하기 수월하다는 점이다. 또, 이동시간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는 것도 ..

전혀 다른 유형의 '어른' 양현석과 정우성, 누가 진짜 어른인가?

나이 마흔을 가리키는 말, 불혹(不惑). 세상 일에 미혹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사십 해쯤 살다보면, 세상의 모든 일에 대해 시비분변(是非分辨)을 할 수 있고, 감정을 절제하고 컨트롤할 수 있는 경지에 오르기 때문에 흔들림이 없다는 의미다. 만약 불혹을 넘어선 사람들에게 달려가 '정말 그런가요?'라고 물어보면 '그게 말이 되냐?'며 오히려 타박을 줄지도 모른다. 그렇다, 우리도 그들과 마찬가지로 불혹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실수하고 고민하고 방황할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하다. 어찌됐든 간에 마흔 살이 되면 더 이상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다. 더 이상 징징댈 수 없고, 남탓을 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 나이가 되면 '기성 세대', 달리 말하면 '어른'이라 불러도 무방할 테니 말이다. 그..

TV + 연예 2017.01.20

[버락킴의 칭찬합시다] 3. 어쩌다 보니 예능인, 서장훈의 진정한 가치

▲ 688경기 출전▲ 13,231점 득점(1위)▲ 5,235 리바운드(1위)▲ 1,077 어시스트 (14위)▲ 356 스틸(16위)▲ 463 블록슛(2위) 한국 프로농구(KBL)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벌써 눈치를 챘을 것이다. 아마 '득점'에서 저 기록을 가진 주인공의 이름을 떠올리지 않았을까. '쉿!' 조금만 더 '비밀'을 유지하기로 하고 이야기를 진행해보자. 저 숫자들의 나열이 얼마나 대단한지 가늠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부연해보자면, 경기에 출전할 때마다 19.2점, 7.6 리바운드 이상을 기록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그걸 688번 이상 해야 한다. KBL의 한 시즌 경기가 54경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부상 없이 뛴다는 전제 하에) 12~13년에 해당하는 세월이다. 자유 계약으로 준N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