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스타 한세계(서현진)는 한 달에 한번씩, 특정한 주기가 되면 일주일 동안 '다른 사람'으로 살아간다. 이건 은유가 아니다. 정말 모습이 변한다. 말이 안 되는 일이지만, 그런 마법 같은 현상이 한세계의 세상에선 펼쳐진다. 남자였다가 여자였다가, 노인이었다가 아이였다가, 심지어 외국인이 되기도 한다. 나이도 천차만별이다. 스무살이 되던 해 처음으로 발병했던 그 이상한 병을 한세계는 10년째 앓고 있다. 배우라는 직업을 갖고 있는 한세계에게 (사람들 앞에 나설 수 없는) 일주일의 공백은 치명적이다. 온갖 루머들이 생겨났고, 그의 이미지를 갉아먹었다. '신비주의'는 감지덕지한 수식어다. 생방송을 펑크내거나 갑작스러운 잠적으로 인해 방송가에 낙인이 찍혔고, 엄청난 금액의 위약금을 물어줘야 하는 일이 비일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