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킴의 여행기

[버락킴의 홍콩 여행기] 4. 도심 속의 홍콩 공원은 어떤 모습일까?

너의길을가라 2016. 5. 2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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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을 두고 '관광'을 하기에 '최적화'되어 있다고 이야기하는 까닭은 아무래도 '인접성' 때문이 아닐까요? 물론 '디즈니랜드'나 '리펄스베이'는 좀 떨어져 있지만, 대부분의 주요 관광지는 파란색 네모 칸 안에 들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보시는 것처럼 '침사추이'에서 MTR을 타고 이동하면 금세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센트럴(Hongkong Central , 中環)에 당도할 수 있습니다. 


버락킴은 본격적으로 '센트럴 지역'을 돌아보기 전에 '맛보기'로 빨간색 네모 칸 안에 들어 있는 지역들, 차례대로 애드미럴티(Admiralty, 金鐘), 완차이(Wan Chai , 灣仔), 코즈웨이베이(Causeway Bay , 銅鑼灣)부터 훑어보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각 지역에서 제가 가기로 생각했던 장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애드미럴티(Admiralty, 金鐘) : 홍콩 공원

2. 완차이(Wan Chai , 灣仔) : 홍콩 컨벤션, 골든 보히니아 광장

3. 코즈웨이 베이(Causeway Bay , 銅鑼灣) : 눈 데이 건, 빅토리아 공원, 중앙 도서관




1. 애드미럴티 : 홍콩 공원(Hongkong Park , 香港公園)

(MTR 에드미럴티 역 C1번 출구, 퍼시픽 플레이스 3층으로 올라가면 공원 입구가 보임. 에스컬레이터로 이동)


도쿄를 여행했을 때 '우에노 공원(上野公園)'을 방문했던 것처럼, 홍콩에서도 '홍콩 공원'을 찾았습니다. 경쟁하듯 저마다 높게 솟은 건물들, 그 숨막할 듯 빽빽한 도심(都心) 한 가운데 어떤 공원이 조성되어 있는지 살펴보는 게 여행에 있어 하나의 동선으로 자리잡은 느낌입니다. 


간단히 평을 해보자면, '홍콩 공원'은 그야말로 일부 여행객들만 찾는 '관광지'의 기능을 하는 곳이고, 오히려 사람들의 '휴식처'와 같은 기능을 하는 곳은 침사추이의 '카오룽 공원(Kowloon Park, 九龍公園)'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에 포스팅을 할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카오룽 공원의 널찍한 공간에서 중장년 남녀가 '태극권'을 통해 몸을 단련하고, 공원 내에 조성된 야외 수영장에는 아침부터 꽤 많은 사람들이 찾았더군요. 



다시 '홍콩 공원'으로 돌아와서, 찾아가는 방법부터 살펴볼까요? 에드미럴티 역 C1번 출구로 나와서 'QUEENSWAY PLAZA'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탑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와서 뒤쪽으로 보이는 'PACIFIC PLAZA' 표시를 찾습니다. 이제 통로를 따라 (조금) 이동합니다.  



안내판에도 나와있죠? 정면으로 쭉 가다보면 홍콩 공원으로 이어지는 에스컬레이터(빨간색 동그라미로 표시한 부분)가 나옵니다. 



바로 이 에스컬레이터죠. 여기만 통과하면 건너편에 있는 '홍콩 공원'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간단하죠? 



홍콩 공원은 여의도 면적의 1/3 크기(8만㎡)의 대형 도심 공원입니다. 1991년 병영(兵營)을 개조해서 문을 열었죠. 공원 안에는 연못, 폭포, 온실, 조류관 등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여행 책자에는 '규모는 작지만 그림처럼 예쁜 휴식처라 기념사진의 명소로도 인기가 높'다고 소개되어 있지만, 솔직히 그런 인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 빅토리아 훈장(VC)을 받은 'John Robert Osborn'을 기념하는 동상 -



- 정체를 알 수 없는 조형물. 홍콩 상하이 은행(HSBC) 앞에도 같은 (것으로 추정되는) 조형물이 있더군요.




습고 더운 날씨가 걸어다니는 게 여간 힘든 게 아니더군요. 오전이라 그나마 좀 나은 편이었고, 날씨가 흐려서(비가 예보되어 있었죠) 버틸 수 있었습니다. '홍콩 여행'에 있어서 딱히 추천할 만한 장소는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볼 것(혹은 먹을 것)은 한정되어 있으니 말이죠.


 




날이 더워서인지 더 그랬겠지만, 폭포가 주는 청량감(淸涼感)은 활기를 불어넣어줬습니다. 멀찌감치 떨어져서 (비록 인공이지만) 한번 보고, 폭포 안 쪽(이라고 표현해야 할까요?)으로 나 있는 길도 걸어봤습니다. 공원 밖으로 홍콩의 초고층 빌딩들이 보이죠? 





사실 '홍콩 공원'에서 꼭 가봐야 할 곳이 있다면, 그건 '다기 박물관(Museum Of Tea House, 茶具文物館)일 겁니다. 앞서 홍콩 공원은 병영을 개조해서 만들어진 공간이라고 말씀을 드렸었는데요. 1846년에 지어져서 1984년부터 '다기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는 이 곳은 '영국군 연대 지휘관의 저택'이었다고 합니다.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양식의 건물이죠. 


아쉽지만 들어가보진 못했습니다. 마침 '화요일'이 휴관일(인터넷 상의 '백과사전'에는 목요일 휴관이라 되어 있지만 이는 틀린 설명)이라 건물 밖에서 서성거리다 돌아올 수밖에 없었죠. 보시는 것처럼 건물 일부와 내부는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짧은 기간 홍콩을 여행하면서, 홍콩에 대해 갖게 된 '단상'이 있다면, 그건 '홍콩은 공사 중'이었습니다. 이곳뿐만 아니라 홍콩의 전 지역이 '공사'로 몸살을 앓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죠. 


'홍콩 공원'에 대한 소개로 글 하나 분량이 나와버렸네요. 다음 글에서는 '완차이'로 이동해서 '골든 보히니아 광장'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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