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그녀는 여전히 그를 사랑하고 있는지 모른다. 그러나 연약한 소녀와 다를 바 없는 이 여자에게서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면 안 된다. 물론 그는 '당신에게 자유를 돌려주겠소.'라는 식의 한심한 문장은 내뱉을 수 없었다. 그는 자신이 무엇을 할 것인지, 자신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가 계획하고 있던 삶속에서 그녀는 포로가 아니었다. 그에게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 그녀는 작은 손을 그의 팔에 얹었다.
"당신은 내 전부예요. 사랑하는 당신…… 당신이 내 전부예요."
그건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 말을 듣고, 자신들이 서로 인연이 아님을 깨달았다.
- 생텍쥐페리, 『남방우편기』 -
반응형
'버락킴의 오래된 공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버락킴의 오래된 공책 (148) (0) | 2016.01.16 |
---|---|
버락킴의 오래된 공책 (147) (0) | 2016.01.12 |
버락킴의 오래된 공책 (145) (0) | 2016.01.04 |
버락킴의 오래된 공책 (144) (1) | 2015.12.30 |
버락킴의 오래된 공책 (143) (0) | 2015.1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