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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스러운 여권 분실, 재발급 방법 알아보기(준비물, 비용, 패널티)

너의길을가라 2022. 11. 13.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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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여권이 어디 있지?”


집 안을 샅샅이 찾아봐도 여권을 찾을 수 없었다. 이사를 하면서 없어진 걸까. 구석구석 뒤져봤지만 여권의 행방은 묘연했다. 본의 아니게 집 정리까지 하게 됐고, 덕분에 좀 깔끔해졌음에도 영 시원하지 않았다. 찜찜함이 가시지 않았다. 여권 분실은 인생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 더욱 황당했다.

코로나19 이후 하늘길이 막히면서 해외 여행은 꿈에서나 가능한 일이었고, 그에 따라 여권은 천덕꾸러기 신세가 됐다. 쓸모를 잃은 녀석을 찾지도 않았다. 그저 어딘가 잘 있을 거라 믿었다. 하지만 독일-스위스 여행을 계획하고, 비행기 탑승 정보를 입력해야 할 시점이 다가오면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해외에서 여권을 분실하면 ‘재외공관(대사관 등)’을 찾아가면 된다는 건 상식이다. 그렇다면 국내에서 여권을 분실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역시 답은 간단하다. ‘구청/시청 방문하기‘이다. 그렇다면 ‘준비물‘은 무엇인고, ’비용‘은 얼마인지, 분실에 따른 ’패널티‘는 없는지 알아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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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분실시 재발급 준비물(성인 기준)
- 여권 재발급 신청서

- 신분증
-(6개월 내 촬영한) 여권용 사진 1장


여권 분실의 경우 재발급을 위한 준비물은 간단하다. 여권 재발급 신청서와 신분증, 여권용 사진 1장인데, 신청서는 구청/시청에 구비되어 있으므로 신분증과 여권용 사진만 챙겨가면 된다. 다만, 6개월 내 촬영한 사진이 필요하다. 물론 6개월 내 찍은 것인지 (적극적으로) 확인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아무 사진이나 무턱대고 들고 가면 곤란하다. 데이터베이스에 여권 사진 기록이 남아 있기 때문인데, 당연히 이전 여권에 썼던 사진은 사용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구청/시청 근처에 사진관이 있으므로 미리 들러 사진을 마련하면 마음 편히 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다.

준비물을 모두 챙겼다면 인근(이 아니라도 상관없다. 주민등록지와 상관없이 전국 도, 시, 군, 구청 중 여권 사무를 대행하는 250여 개 기관에서 접수가 가능하다.) 구청/시청을 방문해 여권을 재발급 받으면 된다. 다만, 이때에도 옵션이 있다.

1) 유효기간 만료 이전으로, 남아있는 유효기간을 부여 받는 여권
2) 유효기간이 만료되었거나, 유효기간이 남아 있지만, 새로운 여권으로 재발급을 희망하는 경우


둘의 차이는 ‘비용’에 있는데, 완전히 새로운 여권으로 재발급을 받고자 한다면(2) 기간 및 면에 따라 정해진 비용을 내면 된다. 다만, 1)의 경우처럼 남아있는 유효기간을 부여받은 여권을 재발급 받고자 하면 25,000원만 내면 된다. 남아 있는 기간이 많다면 고려할 수 있는 옵션이다.


3)종전 일반 여권

여기에 한 가지 옵션이 더 추가됐다. 구여권, 그러니까 종전 일반여권(녹색여권)이다. 2012년 12월부터 신여권이 발급됐는데, 아직까지 병용되기 때문에 재고 소진 시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유효 기간은 5년 미만(4월 11개월)이며, 15,000원만 내면 된다.

가격 면에서 메리트가 있지만, 하루 발급량이 정해져 있어 2주 가량 소요된다는 점을 참고해야 한다. 여행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이 아니라면 미리 신청해서 녹색여권을 좀더 사용하는 것도 합리적인 선택이다. 물론 어차피 10년 단위로 여권을 만든다고 볼 때 장기적으로는 큰 차이 없어 보인다.

이제 남은 건 ‘패널티’이다. 여권을 분실해서 재발급을 해달라고 신청서를 내밀면 구청/시청 직원이 종이 한 장을 내민다. ‘여권 분실 유의사항 안내’인데, 여기에 여권 분실에 따른 패널티가 적혀 있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분실 횟수에 따라 여권 유효 기간이 제한’된다는 것이다.

분실 처리가 되면, 나중에 여권을 찾아 습득신고를 해도 분실횟수가 차감되지는 않는다. 이제 남은 건 발급 예정일까지 기다리는 것뿐이다. 아, 최근 해외여행이 급증하면서 여권 발급량도 늘었는데, 그 때문에 조폐공사 업무가 많아져 예정일보다 하루 정도 늦게 발급되는 경우도 있다.


짜잔, 새로 발급받은 여권이다. 예전 녹색여권이 더 예쁜 것 같기도 하다. 어찌됐든 이제 여권까지 준비됐으니 여행 계획을 좀더 알차게 채워 넣으며 출발일만 기다리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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