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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킴의 칭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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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킴의 칭찬합시다] 33. 김수미의 요리가 더욱 특별한 이유 “17살에 엄마가 돌아가셨는데, 임신하고 입덧을 심하게 할 때 엄마가 해준 겉절이와 풀치조림이 너무 먹고 싶었다. 그게 한이 돼 아이를 낳은 뒤 어릴 때 어머니가 해주던 음식 맛을 떠올리며 요리를 했다." 김수미, '2018 tvN 즐거움 전' 토크 세션에서 - 결핍이 사람을 성장시킨다고 했던가. 전적으로 동의할 수 없는 말이지만, 배우 김수미에게는 유효했던 모양이다. 어릴 때 돌아가신 엄마를 향한 짙은 그리움, 현실에서 더 이상 맛볼 수 없는 엄마의 요리에 대한 향수. 그 간절했던 결핍이 지금의 요리 장인 김수미를 만들었다. 이제 그는 맛있는 음식을 통해 사람들의 허기를 채우고, 엄마의 맛을 재현해 사람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만인의 엄마(혹은 할머니)가 됐다. ‘엄마’라는 이름이 주는 힘인 걸까. 김수미..
[버락킴의 칭찬합시다] 32. 팬들과 함께 기부까지, H.O.T 장우혁은 진국이다 - 장우혁의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woohyukjang/) - 곰탕같이 국물을 우려내는 요리는 갈수록 맛이 진해진다. 우려내면 우려낼수록 그 진가를 발휘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어떤 사람은 처음 봤을 때보다 두 번째가, 두 번째보다 세 번째가 좀더 본연의 모습에 가깝다. 첫 순간에 자신을 온전히 드러내지 못하더라도 언젠간 반드시 사람들을 설득시키고 만다. 그런 이들을 '진국'이라고 부른다. 요즘 말로는 '볼매'인 셈이다. H.O.T 장우혁은 '진국'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사람이다. '진정성'이라는 단어도 떠오른다. 그는 H.O.T 내에서 '그림자' 같은 존재였다. 1996년 데뷔 후 신드롬을 일으키며 한 세대를 평정했던 H.O.T 였지만, 장우혁은 그 안에서 크게 ..
[버락킴의 칭찬합시다] 31. 선행에 앞장 선 박나래, 최고의 생일 선물을 받다 지난 10월 25일은 박나래의 생일이었다. 연예인의 생일과 우리가 직접적인 관련이 있을 리 없지만, 그날이 인상적으로 기억되는 까닭은 그의 팬들 때문이다. 박나래의 팬클럽 '개그여신 박나래'는 2주 동안 자체적으로 기부금을 모았고, 100만 원 상당의 기부품을 구입해 경기도 광주에 있는 '한사랑 장애 영아원'에 전달했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마냥 관련이 없다고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최근 들어서 기부와 선행을 통해 스타와 팬들이 교감하는 팬덤 문화가 자리잡고 있는데, 그 성숙한 관계를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개그여신 박나래'는 회의와 고민 끝에 "이번 생일 선물을 '박나래 씨의 이름으로 전하는 기부와 봉사'로 정했다."면서 "팬은 그 연예인을 닮아간다는 말처럼 박나래 씨의 따뜻한 심성과 베푸는 자세를 ..
[버락킴의 칭찬합시다] 30. 돈의 가치를 고민하는 아이유의 어른스러움 - KBS 400회 특집에 출연했던 아이유 - "제가 일기장을 좀 봤어요, 어제. 마침 스케치북 나온 날, 처음 나온 날, 그때 쓴 일기가 있더라고요. 저는 정작 그날 '망쳤다, 무대 망쳤다'고 써놨더라고요. 그걸 보고 제가 400회 특집에 초대를 받아 나간다고 생각하니까 뿌듯하고 그랬어요." 고등학교 1학년, 17살 조그마한 체구의 소녀가 작디작은 손으로 기타를 움켜쥐었다. 그리고 능숙하고 야무지게 연주를 시작했다. 더 놀랐던 건 그의 음색이었다. ‘얼마나 하겠어?’ 시큰둥하게 지켜보다가 정신이 바짝 들었다. 쇳소리가 약간 묻어 있는 목소리는 따뜻하고 부드러웠다. 또, 힘이 실려 있었다. 그 또래의 것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어쿠스틱 감성은 놀랍기만 했다. 그저 넋을 잃고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당시 '..
[버락킴의 칭찬합시다] 29. 당당한 언니이자 따뜻한 누나, 이영자가 있어 든든하다 '이영자'는 공감이자 위로다. 그 이름에는 오래된 관계만이 줄 수 있는 안정된 포근함이 있고, 얼굴을 마주하고 언제든 수다를 떨 수 있을 것 같은 친근함이 있다. 살갗을 맞댔을 때 느낄 수 있는 따스함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참 신기하다. 이영자는 처음 만나는 사람들을 누구보다 살갑게 대한다. 그것이 의식적인 행동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매우 자연스럽고 익숙해 보인다. 마치 그것이 당연하다는 듯 말이다. 뷔페에서 만난 누군가에게 자신이 맛있게 먹은 음식을 건네주기도 하고, 길거리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반갑게 인사를 하며 안부를 묻는다. 격의 없는 소통이 반갑기만 하다. 친근감을 표현하는 게 연예인에게도 쉬운 일은 아니다. 자칫 잘못하면 어색한 상황이 발생한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영자에게는 누구나 쉽게 ..
[버락킴의 칭찬합시다] 28. '좋은 배우' 김아중의 존재감이 든든한 이유 배우에게 가장 민감한 부분은 무엇일까? 아마도 ‘연기력’에 대한 펑가 아닐까? 그렇다면 배우에게 가장 듣기 좋은 칭찬은 뭘까? 역시 연기력에 대한 극찬일 것이다. 배우는 연기를 하는 사람이고, 연기를 잘해야 배우답기 마련이니까. 연기력을 칭찬하는 말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 가장 와닿을 만한 것을 골라보자면 ‘신뢰’와 ‘기대’가 아닐까? “OOO의 연기는 믿고 볼 수 있어.”, OOO의 연기는 매번 기대가 돼.” 이런 칭찬은 ‘노력’이 뒷받침될 때야 가능한 일이다. 보통의 노력으로는 어렵다. 식상한 표현이지만,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또, ‘도전정신’도 필요하다. 끊임없이 자신의 가능성은 타진하고, 스스로를 발전시켜 나가는 자세는 타인을 감동시키기 마련이다. 자신만의 특화된 분야를 확장해 나가..
[버락킴의 칭찬합시다] 27. 더도 말고 유지태 · 김효진 부부만 같아라 결혼이라는 제도 혹은 관계에 대해 저마다의 생각이 있을 것이다. 긍정적일 수도 있고, 부정적일 수도 있다. 결혼을 당연시 했던 과거와 달리 비혼(非婚)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대두되고 있기도 하다. 여전히 필수적인 단계라 생각하는 관점도 있지만,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결혼이란 무엇일까. 결혼이 필요할까. 쉽지 않은 질문이다. 지금까지 (저마다의) 수많은 답이 존재했지만, 그 끝없는 문답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좀더 간단히 생각을 해보자. 위의 철학적 질문들은 상당히 골치가 아프지만, '모범적인 모델'을 마주하면 결혼에 대한 생각이 상당히 바뀌게 된다. '저런 남편이라면..', '저런 아내라면..' 또는 'OOO과 OOO 부부처럼 산다면야..' 연예계에서 OOO에 해당하는 이름을 찾아보면 어떨까..
[버락킴의 칭찬합시다] 26. 쓴소리 아끼지 않는 연예계의 어른, 이순재가 든든하다 품위 있게 늙는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타인의 본보기가 되는 삶을 산다는 것도 마찬가지다. 동료들의 인정을 받는 선배, 모든 이들의 존경을 받는 어른이 되는 게 가능한 일일까. 그저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 발버둥치는 인생을 사는 우리들에게 그 목표는 한없이 멀어 보인다. 만약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의 말에는 권위가 실릴 것이고, 사람들은 그의 조언이나 충고에 귀를 기울일 게다. 요즘 연예계가 혼란스럽다. 언제는 그렇지 않았냐고? 물론 연예계는 국회만큼이나 사건 사고가 많은 집단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완벽히 신뢰를 잃은 시절은 없었다. 미투 운동의 성과로 선량한 이미지로 자신을 분장했던 연예인들의 추악한 범죄 행각들이 드러났다. 대중의 인기가 마치 자신의 권력인양, 그 알량한 힘으로 활개쳤던 숱한 연예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