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화는 일반 시청자(혹은 청취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방송인이었다. 어렵기만 한 전문가들의 언어를 쉬운 말로 바꾸기 위해 부단히 애썼다. 그러기 위해 쉼없이 질문을 던졌고, 그래서 부유(浮遊)하는 전문 용어들이 소비자들에게 착 달라붙게 만들었다. 그는 대중의 언어를 구사하는 보기 드문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였다. 손석희 앵커는 김미화를 두고 "시사 프로그램을 따뜻하게 진행하는 능력이 있다"는 칭찬을 하기도 했다. '코미디언이 무슨 시사 프로그램이야?'라는 부정적인 시선도 있었지만, 그는 '코미디언이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게 어때서?'라고 당당히 맞섰다. 그건 한 시대를 풍미했던 코미디언으로서의 자부심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또, 항상 대중들의 시선에서 생각하는 게 습관화돼 있고, 대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