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 27

<디마프> 시니어들의 우정, 존재의 외로움을 떨쳐내는 완벽한 위로

tvN 드라마 는 "끝나지 않았다. 여전히 살아있다"고 외치는 우리 시대 '시니어'들의 삶을 그리고 있다. 출연자들의 평균 연령은 63세, 그 중에서 신구(81), 김영옥(80), 김혜자(76), 나문희(76), 주현(76), 윤여정(70), 박원숙(68), 고두심(66) 등 '시니어벤져스(시니어+어벤져스)'의 평균 연령은 74세에 달한다. 이들이 주인공의 '엄마, 아빠'가 아니라 '주인공'이라니! 정말 파격적인 캐스팅이 아닐 수 없다. ⓒ 노희경은 "이들은 돈이 되지 않으니까,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으니까. 근데 문득, 진짜 그런가, 진짜 안 보나?"라며 를 쓰게 된 계기를 설명한 바 있다. 그리고 그의 필력(筆力)은 사람들의 편견을 완전히 깨버렸다. 디마프 6회는 시청률 3.874%(닐슨코리아)로 케이..

TV + 연예 2016.05.31

[버락킴의 홍콩 여행기] 12. 홍콩의 복합 문화센터, 시티 홀을 가다

★ 홍콩 센트럴 지역 여행 동선(이자 글 싣는 순서) 1. 홍콩의 마천루 : 청콩 센터, 홍콩 상하이 은행, 황후상 광장, 중국 은행 타워, 리포 센터, 자딘 하우스2. 성 요한 성당3. 소호 거리(힐사이드 에스컬레이터, 구 센트럴 경찰서)4. 만모(우) 사원5. 시티 갤러리와 시티 홀6. 빅토리아 피크 5. 시티 갤러리(CITY GALLERY, 展成館)와 시티 홀(HONGKONG CITY HALL, 香港大會堂) (1) 시티 갤러리(화요일 휴관)MTR 센트럴 역 하차, 도보 5분. K번 출구를 나가자마자 오른쪽 뒤로 돌아가면 횡단보도 건너편에 지하도가 보입니다. 그 지하도를 통과해 정면으로 50m쯤 간 다음, 오른쪽으로 꺾어 200m쯤 가면 오른편에 있습니다. - 횡단보도 건너편에 위치한 지하도 - - ..

[버락킴의 홍콩 여행기] 11. 도심 속에 고즈넉이 자리잡은 만모 사원

★ 홍콩 센트럴 지역 여행 동선(이자 글 싣는 순서) 1. 홍콩의 마천루 : 청콩 센터, 홍콩 상하이 은행, 황후상 광장, 중국 은행 타워, 리포 센터, 자딘 하우스2. 성 요한 성당3. 소호 거리(힐사이드 에스컬레이터, 구 센트럴 경찰서)4. 만모(우) 사원5. 시티 갤러리와 시티 홀6. 빅토리아 피크 4. 만모 사원(Manmo Temple , 文武廟)MTR 셩완 역 A1번 출구에서 도보 약 10분 거리. 지도를 보고 잘 찾아가셔야 합니다. 약간 헤매는 것도 여행의 묘미이기도 하죠. 엄밀히 말하자면 만모 사원은 센트럴의 스팟(spot)이라기보다는 셩완(Sheung Wan, 上環)의 장소입니다. 셩완은 '홍콩의 차이나 타운'이라 할 수 있는 곳인데요. 이번 글에서 살펴볼 만모 사원 말고도 할리우드 로드(..

[버락킴의 홍콩 여행기] 10.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타고 소호 거리 찾아가기

★ 홍콩 센트럴 지역 여행 동선(이자 글 싣는 순서) 1. 홍콩의 마천루 : 청콩 센터, 홍콩 상하이 은행, 황후상 광장, 중국 은행 타워, 리포 센터, 자딘 하우스2. 성 요한 성당3. 소호 거리(힐사이드 에스컬레이터, 구 센트럴 경찰서)4. 만모(우) 사원5. 시티 갤러리와 시티 홀6. 빅토리아 피크 3. 소호 거리(Hongkong Soho , 蘇豪) 원래 소호(Soho)는 'South of Hollywood Road'라는 뜻으로 글자 그대로 할리우드 거리의 남쪽 지역을 부르는 말입니다. 지금은 힐사이트 에스컬레이터가 지나가는 전 지역을 소호라고 부르고 있죠. 미국의 뉴욕에도 소호(South Of Houston)가 있고, 영국의 런던에도 소호가 있는데요. '쇼핑의 메카' 정도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습..

<엑스맨: 아포칼립스>, 퍼즐 맞추기와 세대 교체를 완성하다

장르 : 액션, 모험, 판타지, SF국가 : 미국 감독 : 브라이언 싱어제작/배급 : 20세기폭스/이십세기폭스코리아런닝타임 : 156분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줄거리 : "강한 자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아포칼립스 고대부터 신으로 숭배 받아왔던 최초의 돌연변이 아포칼립스가 수천 년간 무덤에 잠들어 있다가 1983년 이집트에서 깨어난다. 타락한 문명에 분노한 아포칼립스는 절망에 잠긴 매그니토를 비롯하여, 스톰, 사일록, 아크엔젤에게 보다 강력한 힘을 주며 자신의 수하 '포 호스맨'으로 삼는다. 그리고 인류를 멸망시키고 새로운 세상을 건설하여 강한 자들만의 세상을 만들려고 한다. '슈퍼 히어로' 영화들은 기본적으로 선(善)과 악(惡)의 대결이라는 1차원적인 이야기 구조를 취한다. 거대 악으로부터 지구(와..

버락킴의 극장 2016.05.27

[버락킴의 홍콩 여행기] 9. 성 요한 성당, 19세기 홍콩과 21세기 홍콩의 공존

'종교적 공간'이 주는 엄숙함과 숙연함은 알 수 없는 감동을 주곤 합니다. 그곳이 '교회'든 '사원'이든 관계 없이 말이죠. '특정 종교' 혹은 '타(他) 종교'에 배타적인 분들은 아예 '냄새'조차 싫어해 발길조차 하지 않지만, 그 공간들을 굳이 '종교'로만 받아들일 필요는 없죠. '문화' 혹은 '역사'의 눈으로 바라보면 훨씬 더 풍성한 '감각'과 '시각'을 가질 수 있으니까 말이죠. 버락킴은 그런 공간들을 제법 좋아하는 편입니다. 여행을 가게 되면 애써 찾곤 합니다. 홍콩(+마카오) 여행에서도 여러 교회와 사원들을 여러군데 방문했죠. 당연하게도 센트럴에 위치한 성 요한 성당은 놓칠 수 없는 장소였습니다. ★ 홍콩 센트럴 지역 여행 동선(이자 글 싣는 순서) 1. 홍콩의 마천루 : 청콩 센터, 홍콩 상하..

<디마프>는 정말 장애인을 비하했을까?

"세상 모든 놈들은 다 돼도 두 종류 놈은 안돼. 유부남, 그리고 너희 삼촌처럼 장애인." 난희(고두심)는 딸인 완(고현정)을 향해 단호히 말한다. 순간 완의 얼굴은 싸늘히 굳어버린다. 그가 함께 할 수 없지만 여전히 사랑하는 남자인 연하(조인성)를 떠올렸으리라는 건 자명하다. 아직(4회)까지 연하가 다리를 다친(장애인이 된) 이유가 밝혀지진 않았지만, '맥락'을 살펴보면 불의의 사고로 인해 갑자기 두 다리를 못 쓰게 된 것으로 보인다. 하루 아침에 장애인이 된 연하가 겪었을 고통과 막막함, 그리고 연하가 사고를 당하는 장면을 눈 앞에서 지켜 본 완이 겪었을 상처, 두 사람이 결국 '이별'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현실'의 장벽. 그런 것들이 물 밀듯 밀려왔다. 알 것 같았다. 노희경 작가가 두 사람을 ..

TV + 연예 2016.05.26

[버락킴의 홍콩 여행기] 8. 홍콩의 중심, 센트럴의 마천루를 마주하다

부지런히 애드미럴티, 완차이, 코즈웨이 베이를 둘러보고, 드디어 홍콩의 핵심인 센트럴 지역으로 입성했습니다. 홍콩 센트럴(Hongkong Central , 中環)은 그야말로 홍콩 섬의 비즈니스, 금융, 교통, 쇼핑 등 모든 분야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죠. 이곳을 돌아보기 위해 버락킴은 여행의 두번째 날 오후와 저녁을 통째로 할애했습니다. 하늘 높이 솟아 있는 초고층 건물들이 형성한 '스카이 라인'은 아찔함을 선사하고, 소호 거리에는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과 바(bar)들이 여행객을 유혹합니다. 쇼핑은 말할 것도 없죠. 또, 구석구석 볼거리들이 숨겨져 있어서 찾아가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자, 지금부터 '홍콩 센트럴'을 구경해보시죠! - 침사추이에서 바라본 홍콩 센트럴 - ★ 홍콩 센트럴 지역 여행 동선(이..

[버락킴의 홍콩 여행기] 7. 홍콩 시민들의 읽는 공간, 홍콩 중앙 도서관을 가다

'홍콩 시민들은 어디에서 책을 읽을까?' 도서관(圖書館)이라는 공간 자체에 '안락함'을 느끼는 버락킴은 그런 호기심이 들었습니다. 궁금해졌습니다. 그들은 어떤 공간에서 책을 읽고, 공부를 하고, 사색을 할까. 홍콩 여행을 준비하면서 '유명한 관광지'만 둘러볼 것이 아니라, 홍콩 시민들과 일상(日常)을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 곳에는 '관광객'보다는 '현지인(現地人)'이 자신들의 하루를 살아가고 있을 테니까요. 마침 여행 책자에 '홍콩 중앙 도서관'이 소개(별 2개)되어 있더군요. 총 9,400 제곱미터 면적의 12층짜리 건물, 건설 비용이 6억 9천만 홍콩달러(현재 환율로 1,600억 원 정도). 구석구석에 위치한 '작은 도서관'도 좋지만, 아무래도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 곳이기에 꼭 가봐야..

[버락킴의 홍콩 여행기] 6. 폭우에도 눈 데이 건(Noon Day Gun)은 발포될까?

1940년부터 170여 년 동안, 일제 강점기(1941~1947년)을 제외하면,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같은 시각(정오)'에 쏘는 대포가 있다고 합니다. 바로 '눈 데이 건(Noon Day Gun)'이죠. 이 곳을 소개하는 어떤 여행 책자는 '일부러 시간을 맞춰 찾아가기보다는 지나가다가 근처에 왔다면 잠시 들러 보자'고 하지만, 버락킴이 여행 동선을 짤 때 유일하게 고려했던 것은 낮 12시 정각에는 '눈 데이 건'을 보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잘 나가던 무역항이었던 (19세기의) 홍콩. 다시 말하면 '약탈'할 배와 그럴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기도 하죠. 당연히 '해적'이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을 겁니다. 당시 '자딘 매드슨 사'는 해적의 공격에 대비해서 자체적으로 대포를 설치합니다. ..

[버락킴의 홍콩 여행기] 5. 홍콩 반환의 상징, 골든 보히니아 광장을 가다

- 홍콩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홍콩 반환식 - "중국은 홍콩에 대한 주권을 회복하며, 중화인민공화국 홍콩특별행정기구의 정식 성립을 선언한다." 1997년 7월 1일 0시 정각, 장쩌민(江澤民) (당시) 국가 주석은 홍콩의 반환을 선포합니다. 당시 장쩌민을 비롯해서 영국 찰스 황태자 그리고 마지막 영국 총독인 크리스 패튼 등이 참석했죠. 무려 156년 만의 (완전한) 반환, 그 역사를 잠시 살펴볼까요? 1840년 영국은 대표적인 차(茶) 수출국인 청나라에 대한 무역 적자로 인해 은(銀)의 유출이 심화되는 것을 만회하기 위해 제1차 아편전쟁을 일으킵니다. 전쟁에서 승리한 영국은 청나라와 '난징 조약'을 맺죠. 여기에 '홍콩을 영국에 할양한다'는 규정이 포함되어 있었던 거죠. 이어서 제2차 아편전쟁(1856년..

[버락킴의 홍콩 여행기] 4. 도심 속의 홍콩 공원은 어떤 모습일까?

홍콩을 두고 '관광'을 하기에 '최적화'되어 있다고 이야기하는 까닭은 아무래도 '인접성' 때문이 아닐까요? 물론 '디즈니랜드'나 '리펄스베이'는 좀 떨어져 있지만, 대부분의 주요 관광지는 파란색 네모 칸 안에 들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보시는 것처럼 '침사추이'에서 MTR을 타고 이동하면 금세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센트럴(Hongkong Central , 中環)에 당도할 수 있습니다. 버락킴은 본격적으로 '센트럴 지역'을 돌아보기 전에 '맛보기'로 빨간색 네모 칸 안에 들어 있는 지역들, 차례대로 애드미럴티(Admiralty, 金鐘), 완차이(Wan Chai , 灣仔), 코즈웨이베이(Causeway Bay , 銅鑼灣)부터 훑어보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각 지역에서 제가 가기로 생각했던 장소는 ..

해프닝? 신비주의 탓? 오보로 확인된 '임수정 결혼설'을 대하는 태도

18일 각종 포털 사이트의 '연예' 면을 뜨겁게 했던 배우 임수정의 '5월 결혼설'은 '오보(誤報)'로 결론이 났다. 최초 보도를 했던 기자가 동명이인(同名異人)인 가수 임수정(시현)의 결혼 소식을 배우 임수정의 결혼식으로 오인(誤認)해 벌어진 일이라고 한다. 황당한 일이다. 당사자는 당혹스러운 상황을 맞이했고, 축하 인사를 건넸던 수많은 누리꾼들은 순간 머쓱해졌다. 그렇게 사건은 일단락 됐지만, 이번 일을 단순한 해프닝으로 넘겨도 되는 걸까? "그렇지 않아도 아침에 제가 결혼한다는 기사가 났다고 해서 '제가요?' '누구랑요' '설마요'라고 했었다" (임수정) '해프닝'만 남았다. 기사는 사라지고 없다. 포털 사이트에서도 그 언론사의 홈페이지에서도 기사를 검색할 수 없다. 지인이 받은 청첩장을 보고 섣불..

TV + 연예 2016.05.19

<디어 마이 프렌즈>, 노희경 작가가 숨겨놓은 복선들을 찾아보자!

'사람'을 그려내는 작가, 노희경이 이번에는 '시니어(혹은 꼰대)'들의 이야기로 돌아왔다. "끝나지 않았다. 여전히 살아있다"고 외치는 '황혼 청춘'들의 인생 찬가를 그린 tvN 는 1회 시청률 4.895%, 2회 시청률 4%(닐슨코리아)로 준수한 출발을 알렸다. 신구, 김영옥, 김혜자, 나문희, 주현, 윤여정, 박원숙, 고두심, 고현정, 신성우, 조인성, 이광수, 성동일 등 출연 배우들의 '라인업'은 그야말로 역대급이다. 이들을 불러 모을 수 있는 힘은 단연 '노희경'으로부터 나온다.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좋은 작품은 이미 많이 나왔다고 생각해요. 이번엔 어른들을 관찰하고 싶었어요. 포장하지 않은 모습 그 자체로요. 그 과정을 통해 우리 곁에 있는 어른들에 대한 진짜 이야기를 담을 수 있게 됐죠"..

TV + 연예 2016.05.18

[버락킴의 홍콩 여행기] 3. 침사추이의 야경에 빠져들기

- 극단적인 빈부격차가 확연히 드러나는 홍콩의 모습 - MTR을 타고 숙소(에 대해선 할 얘기가 더 있는데요. 애초에 예약했던 곳이 워낙 마음에 안 들어서 부랴부랴 한국인이 운영하는 민박으로 옮기게 됐습니다. 그 과정과 새로운 숙소에 대해선 따로 포스팅을 할 기회가 있을 것 같네요.)가 있는 '침사추이'에 도착했을 땐 어느덧 밤이 되어 있었죠. 빅토리아 항에서 바라보는 야경(夜景)은 형언(形言)하기 어려울 정도로 휘항찬란(輝煌燦爛) 멋지고, 거리를 가득 채운 명품 브랜드의 건물들도 화려하지만, 버락킴은 왠지 쓸쓸한 기분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위의 저 사진이야말로 지금의 홍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앞쪽으로 보이는 저 허름한 건물(저 건물은 양호한 편이죠) 뒤로 저토록 높이 솟은 마천루(摩..

[버락킴의 홍콩 여행기] 2. 홍콩 공항에서 침사추이까지 이동하기

설레는 마음을 안고 홍콩 국제 공항(Hong Kong International Airport)에 도착했습니다. 첵랍콕 공항은 홍콩의 서부 해역 츠례자오 섬(赤鱲角, 란타우 섬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곳은 홍콩의 중심부와 떨어져 있는데요. 이동하는 방법은 1. 홍콩 공항고속철도인 'AEL(Airport Express Line)'을 이용하거나 2. 홍콩 지하철인 MTR(Mass Transit Railway)을 이용하거나 3. 호텔을 예약했다면 호텔 리무진을 이용하면 됩니다. - 홍콩 국제 공항 내부 - - 홍콩의 지하철 노선도 - 1. AEL(Airport Express Line)- 간단히 정리하자면 빠르지만(홍콩역까지 20분 정도 소요), 비쌉니다. 왕복을 기준으로 구룡역 HK$110, 종착역인..

끝없는 의심의 확장<곡성>, 미끼를 물 준비가 됐는가?

장르 :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국가 : 한국 감독 : 나홍진제작/배급 : 사이드미러, 이십세기폭스 인터내셔널 프로덕션/이십세기폭스코리아런닝타임 : 156분 등급 : 15세이상관람가 줄거리 : 낯선 외지인(쿠니무라 준)이 나타난 후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 사건들로 마을이 발칵 뒤집힌다. 경찰은 집단 야생 버섯 중독으로 잠정적 결론을 내리지만 모든 사건의 원인이 그 외지인 때문이라는 소문과 의심이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나간다. 경찰 ‘종구’(곽도원)는 현장을 목격했다는 여인 ‘무명’(천우희)을 만나면서 외지인에 대한 소문을 확신하기 시작한다. 딸 ‘효진’(김환희)이 피해자들과 비슷한 증상으로 아파오기 시작하자 다급해진 ‘종구’. 외지인을 찾아 난동을 부리고, 무속인 ‘일광’(황정민)을 불러들이는데... "..

버락킴의 극장 2016.05.15

[버락킴의 홍콩 여행기] 1. 모바일 체크인과 포켓 와이파이

'모바일 체크인'이라는 서비스가 없을 때만 해도 '공항에 적어도 2~3시간 전에 도착하라'는 말이 필수적인 조언으로 여겨졌었죠. 하지만 요즘에는 그렇게까지 '미리' 갈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굳이 항공사 창구로 가서 '이티켓(e-ticket)을 보여주고 탑승권을 발권받을 필요가 없이 휴대전화로 전송받은 탑승권(카톡으로 온 메시지를 통해 인증 절차를 밟으면 됩니다)을 제시하면 되기 때문이죠. 이것이 바로 모바일 탑승권! 물론 기내로 반입이 안 되는 짐이 있다면, 그 절차를 위해서 줄을 서야겠죠? 하지만 '모바일 체크인'을 한 사람을 위한 창구가 따로 마련이 되어 있기 때문에 어찌됐든 시간을 상당히 절약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하는 것이 이득입니다. 버락킴은 11시에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비행기 출발 ..

설현과 지민의 무지? 안중근의 얼굴을 아는 것이 역사의식인가?

사진 한 장이 있다. 당신은 저들의 이름을 알고 있는가? 솔직히 말하면, 나도 모른다. 단지 저 사진 속의 인물들이 민족의 독립을 위해 암살과 파괴라는 방식으로 독립운동을 전개했던 '의열단(義烈團)의 단원들'이라는 것만 알고 있다. 그렇다면 질문을 바꿔보자. 의열단을 조직한 김원봉의 얼굴을 알고 있는가? (조승우가 아니다) 조선총독부에 폭탄을 투척한 김익상의 얼굴은 떠오르는가?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투척한 김상옥은 어떤가? 나석주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면면(面面)을 쉽게 떠올리지 못했을 것이다. 아니, 아예 몰랐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나는 당신들을 탓할 생각이 전혀 없다. 혹시 '절대 몰라선 안돼! 어떻게 의열단의 얼굴을 모를 수가 있어!'라고 분개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TV + 연예 2016.05.14

스승의 날 선물?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원천적으로 금지시켜야

매번 반복된다. 스승의 날은 어김없이 돌아오고, 엄마들의 고민은 시작된다. '선물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은 학부모만 하는 것이 아니다. 선생들도 괴롭다. '이걸 받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감사의 인사로 간단한 선물을 주고 받는 것을 선의(善意)로 해석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지만, 그로 인한 폐해가 훨씬 더 깊으니 아예 원천적으로 차단할 방법을 고민해 봐야 하지 않을까? 향초-쿠키-기프티콘.. '작은 성의'가 난감한 교사들 는 인천의 한 중학교 2학년 담임 선생의 사례를 통해 '작은 성의'의 곤란함에 대해 보도했다. 스승의 날에 학교를 찾은 한 학부모가 "면세점에서 구입해 3만원도 안 되니 부담 갖지 마시라"며 명품 브랜드 D사의 립글로스를 굳이 놓고 떠났다고 한다. 1차적으로 거절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