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킴의 여행기

[버락킴의 홍콩 여행기] 7. 홍콩 시민들의 읽는 공간, 홍콩 중앙 도서관을 가다

너의길을가라 2016. 5. 2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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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민들은 어디에서 책을 읽을까?' 도서관(圖書館)이라는 공간 자체에 '안락함'을 느끼는 버락킴은 그런 호기심이 들었습니다. 궁금해졌습니다. 그들은 어떤 공간에서 책을 읽고, 공부를 하고, 사색을 할까. 홍콩 여행을 준비하면서 '유명한 관광지'만 둘러볼 것이 아니라, 홍콩 시민들과 일상(日常)을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 곳에는 '관광객'보다는 '현지인(現地人)'이 자신들의 하루를 살아가고 있을 테니까요. 


마침 여행 책자에 '홍콩 중앙 도서관'이 소개(별 2개)되어 있더군요. 총 9,400 제곱미터 면적의 12층짜리 건물, 건설 비용이 6억 9천만 홍콩달러(현재 환율로 1,600억 원 정도). 구석구석에 위치한 '작은 도서관'도 좋지만, 아무래도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 곳이기에 꼭 가봐야겠다고 생각했죠. 또, 빅토리아 공원(는 별 1개)과도 인접해 있어서 한번에 훑어보면 되겠다 싶었죠. 



1. 애드미럴티(Admiralty, 金鐘) : 홍콩 공원

2. 완차이(Wan Chai , 灣仔) : 홍콩 컨벤션, 골든 보히니아 광장

3. 코즈웨이 베이(Causeway Bay , 銅鑼灣) : 눈 데이 건, 빅토리아 공원, 홍콩 중앙 도서관


3. 코즈웨이 베이 홍콩 중앙 도서관(HONG KONG CENTRAL LIBRARY, 香港中央圖書館)

MTR 코즈웨이 베이 역 하차. E번 출구로 나와 왼쪽으로 도보 8분




- 신고전주의(neo-classicism)와 포스트 모더니즘 양식이 결합된 독특한 디자인 -


홍콩 중앙 도서관을 찾기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코즈웨이 베이 역의 E번 출구로 나와 왼쪽으로 걸어서 약 8~10분이면 당도(當到)할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고, 홍콩 최대의 공원인 '빅토리아 공원(Victoria Park, 維多利亞公園)'와도 인접(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죠. 



 - 홍콩 중앙 도서관으로 가는 육교 -



- 홍콩 중앙 도서관으로 가는 육교 위에서 바라본 빅토리아 공원의 모습 - 



 - 2001년 5월 개관한 홍콩중앙도서관 -



- 1층 로비, 정문을 들어와서 왼편의 모습 - 



- 도서관 분층도(分層圖, 안내도라고 볼 수 있겠죠) - 



- 2층에 마련돼 있는 아동 도서관. 아이들을 위한 디자인이 눈에 띕니다. -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 솔직히 말하면, 버락킴은 홍콩의 빛나는 야경보다도 홍콩 중앙 도서관 내부의 모습을 보고 더 많은 감탄을 했습니다. '이야, 책 읽을(혹은 공부할) 맛 나겠다'고 혼자 계속 중얼거렸죠. 보시는 것처럼 홍콩 중앙 도서관은 건물 가운데 부분이 뚫려 있는 'ㅁ'구조인데요. 각 층은 에스컬레이터로 연결(물론 엘리베이터 있습니다)되어 있습니다. 




 - 깔끔하고 청결한 내부의 모습 - 



5층에 위치한 신문 · 잡지 코너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여러 국가의 신문들이 비치되어 있죠. '대한민국'의 것도 있냐고요? 물론이죠. 하지만 소위 보수적인 색채의 신문(조중동)들(과 영자 신문)만 비치되어 있는 건 좀 아쉬웠습니다. 5층은 전망을 구경할 수 있는 '테라스 스타일'로 꾸며져 있어서 휴식을 취하기에도 안성맞춤이더군요. 



- 홍콩 중앙 도서관에서 '버락킴 그리고 너의 길을 가라' 블로그에 접속도 해봤죠. -


(비가 거의 그칠 때까지) 홍콩 도서관에서 보낸 약 2시간은 말 그대로 충전(充電)의 시간이었습니다. 하염없이 쏟아지는 비와 아침부터 시작된 강행군으로 인한 심신의 피로를 잠시나마 달래기도 했고, '충전'이 필요한 물건들(휴대전화, 포켓 와이파이, 보조 배터리)도 정비(整備)를 할 수 있었거든요. 또, 인천 공항에서 구입했던 김훈의 『라면을 끓이며』를 펴고, 저들 틈에서 '일상'을 누리기도 했죠. 


오후가 되자 비는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고, 이 정도면 다시 여행을 재개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더군요. 자, 이제 홍콩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센트럴 지역'으로 떠날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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