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주는 역시 김남주였다. KBS2 (2012) 이후 6년만에 JTBC 금토드라마 (연출 모완일, 극본 제인)로 돌아온 김남주는 공백 기간을 무색케 할 만큼의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었다. 배우의 아우라가 카메라를 뚫고 나오는 듯 했다.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단박에 확인할 수 있었다. 철저한 준비에서 비롯된 자신감이 목소리 톤과 말투, 몸짓 등에서 자연스레 흘러나왔다. 아니, 애초부터 분위기로 시청자들을 압도했다. 매료될 수밖에 없는 기분 좋은 끌림이었다. 자신이 맡은 배역에 완벽히 몰입된 상태의 배우를 만나고, 그 완숙된 연기를 감상할 수 있다는 건 시청자로서 정말 행복한 일이다. 어느새 김남주는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이자 성공을 향해 끝없이 달려가는 욕망의 화신, 그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