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치고는 분량이 지나치게 적었다. 이상하리만치 존재감도 없었다. SBS 의 최자혜 변호사(고현정) 이야기다. 분량만이 문제는 아니었다. 그의 연기도 왠지 모르게 낯설었다. 좀더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어색하고 부자연스러웠다. 처음에는 갸우뚱했다. 뭔가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고현정이라는 배우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다. 캐릭터의 해석 때문이라 여겼다. 차별화된 연기일 뿐이고, 곧 설득력 있게 다가올 거라 믿었다. 고현정이 평범한 변호사 역할에 꽂혔을 리가 없지 않은가. 드라마가 10회까지 진행된 지금, 갸우뚱은 조금씩 의심으로 변해가고 있다. 누가 예상이라도 했을까. 천하의 고현정을 향해 연기력 논란이 제기될 거라고 말이다. 초반에 쏟아졌던 외모 논란은 난데없었고, 외모지상주의의 민낯을 보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