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킴의 여행기

[버락킴의 홍콩 여행기] 8. 홍콩의 중심, 센트럴의 마천루를 마주하다

너의길을가라 2016. 5. 2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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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히 애드미럴티, 완차이, 코즈웨이 베이를 둘러보고, 드디어 홍콩의 핵심인 센트럴 지역으로 입성했습니다. 홍콩 센트럴(Hongkong Central , 中環)은 그야말로 홍콩 섬의 비즈니스, 금융, 교통, 쇼핑 등 모든 분야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죠. 이곳을 돌아보기 위해 버락킴은 여행의 두번째 날 오후와 저녁을 통째로 할애했습니다.


하늘 높이 솟아 있는 초고층 건물들이 형성한 '스카이 라인'은 아찔함을 선사하고, 소호 거리에는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과 바(bar)들이 여행객을 유혹합니다. 쇼핑은 말할 것도 없죠. 또, 구석구석 볼거리들이 숨겨져 있어서 찾아가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자, 지금부터 '홍콩 센트럴'을 구경해보시죠!



- 침사추이에서 바라본 홍콩 센트럴 -



★ 홍콩 센트럴 지역 여행 동선(이자 글 싣는 순서)


1. 홍콩의 마천루 : 청콩 센터, 홍콩 상하이 은행, 황후상 광장, 중국 은행 타워, 리포 센터, 자딘 하우스

2. 성 요한 성당

3. 소호 거리(힐사이드 에스컬레이터, 구 센트럴 경찰서)

4. 만모(우) 사원

5. 시티 갤러리와 시티 홀

6 빅토리아 피크


1. 홍콩의 마천루


(1) 청콩 센터(Cheung Kong Centre , 長江集團中心)


1999년에 지어진 74층 건물(283m)로 과거에는 힐튼 호텔로 사용되었지만, 현재는 홍콩 최대의 재벌인 리카싱(李嘉誠)의 '청콩(長江) 그룹'이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건축가 레오 A 달리(Leo A. Daly)와 시저펠리(Cesar Pelli)에 의해 디자인된 전형적인 현대 건축 스타일의 건물이죠. 중국 은행 타워, HSBC과 더불어 센트럴의 멋진 스카이 라인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 왼편은 '중국 은행 타워', 오른쪽이 '청콩 센터' -


(2) 홍콩 상하이 은행(HSBC, 香港上海匯豐銀行)


홍콩 상하이 은행은 홍콩의 대표적인 금융기관이자 세계 3위의 기업 홍콩 상하이 은행의 본사로 사용되던 건물입니다. 하지만 홍콩 반환으로 본사가 런던으로 이전(1993년)했기 때문에 지금은 '홍콩 본점'의 역할만 수행하고 있죠. 영국 최고의 건축가 노만 포스터 경(Sir Norman Foster)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중국 은행 타워, 청콩 센터, HSBC가 형성하고 있는 스카이 라인 -



- 스티븐의 모습 (찍어둔 사진이 없어서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87XX40100016에서 발췌) - 


홍콩 상하이 은행 앞에는 홍콩 지폐의 모델인 청동 사자상이 2점 있는데, 스티븐과 스티트이라는 애칭(예전 은행장의 이름에서 따온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3) 황후상 광장(Statue Square, 皇后像廣場)


HSBC 뒤쪽(인지 앞쪽인지)에 조성된 공원에 가까운 광장입니다. 19세기 말에 조성됐다고 합니다. 초기에는 빅토리아 여왕과 그의 장남이 애드워드 7세, 홍콩 상하이 은행장 토마스 잭슨 경 등의 동상이 있어서 '황후상 광장'이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군수물자를 모조리 끌어간 일제에 의해 동상이 약탈 당하고, 전쟁이 끝난 후에야 되돌려 받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에드워드 7세의 동상은 돌려받지 못함) 빅토리아 여왕 동상은 '빅토리아 공원'에, 토마스 잭슨 동상은 바로 이 곳에 다시 세워졌습니다.




- HSBC의 은행장이었던 토마스 잭슨의 동상 -




- 지난 글에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홍콩 공원에서 봤던 벌거벗은 남성의 조형물이 여기에도 있었습니다 - 





- 광장에 조성된 휴식 공간 - 



(4) 리포 센터(Lippo Centre, 力寶中心)

리포센터는 정확히 말하자면 '센트럴'이 아니라 '애드미럴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1988년에 세워진 팔각형 쌍둥이 빌딩이죠. '똑같이' 생긴 고층 빌딩의 디자인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미국 건축가 폭 마빈 루돌프(Paul Marvin Rudolph)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그는 예일 대학의 건축학 과장을 지내기도 했죠. 


바로 옆에 있는 중국 은행 타워(5)도 독특하긴 하지만, 리포 센털르 따라잡을 순 없을 것 같습니다. 건물 외벽의 울룩불룩한 튀어나온 부분이 보이시죠? 마치 코알라가 나무 기둥을 안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리포 센터'는 '코알라 빌딩'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답니다.





(5) 중국 은행 타워(Bank of China Tower, 中銀大廈)


1990년 준공된 비대칭 삼각형의 369m의 70층 건물입니다. 프리츠커 건축상 수상자이기도 한 중국계 미국인 건축가 이에오 밍 페이(Ieoh Ming Pei)가 디자인 했죠. 



(6) 자딘 하우스(Jardine House, 怡和大廈)


수많은 둥근 창문(1,748개나 된다고 하네요)이 특징인 자딘 하우스는 1973년 완공된 52층 건물(179m)입니다. 당시에는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었답니다. 상징적인 의미가 크죠. 저 둥근 창문들은 중국 전통 건축 양식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합니다.



보너스로 씨티 은행(Citibank)의 모습까지!



지금까지 홍콩 센트럴의 대표적인 '마천루'들을 살펴봤습니다. 초고층 건물들이 주는 위압감이라고 해야 할까요? 사진으로는 제대로 전달할 수 없는 '아찔함'이 아주 조금이나마 전해졌길 바랍니다. 이제 홍콩 센트럴의 '겉모습(외형)'을 살펴봤으니, '안쪽'을 구석구석 들여다 볼 차례죠? 사실 버락킴에겐 그 쪽이 훨씬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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