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킴의 여행기 116

[버락킴의 홍콩 여행기] 10.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타고 소호 거리 찾아가기

★ 홍콩 센트럴 지역 여행 동선(이자 글 싣는 순서) 1. 홍콩의 마천루 : 청콩 센터, 홍콩 상하이 은행, 황후상 광장, 중국 은행 타워, 리포 센터, 자딘 하우스2. 성 요한 성당3. 소호 거리(힐사이드 에스컬레이터, 구 센트럴 경찰서)4. 만모(우) 사원5. 시티 갤러리와 시티 홀6. 빅토리아 피크 3. 소호 거리(Hongkong Soho , 蘇豪) 원래 소호(Soho)는 'South of Hollywood Road'라는 뜻으로 글자 그대로 할리우드 거리의 남쪽 지역을 부르는 말입니다. 지금은 힐사이트 에스컬레이터가 지나가는 전 지역을 소호라고 부르고 있죠. 미국의 뉴욕에도 소호(South Of Houston)가 있고, 영국의 런던에도 소호가 있는데요. '쇼핑의 메카' 정도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습..

[버락킴의 홍콩 여행기] 9. 성 요한 성당, 19세기 홍콩과 21세기 홍콩의 공존

'종교적 공간'이 주는 엄숙함과 숙연함은 알 수 없는 감동을 주곤 합니다. 그곳이 '교회'든 '사원'이든 관계 없이 말이죠. '특정 종교' 혹은 '타(他) 종교'에 배타적인 분들은 아예 '냄새'조차 싫어해 발길조차 하지 않지만, 그 공간들을 굳이 '종교'로만 받아들일 필요는 없죠. '문화' 혹은 '역사'의 눈으로 바라보면 훨씬 더 풍성한 '감각'과 '시각'을 가질 수 있으니까 말이죠. 버락킴은 그런 공간들을 제법 좋아하는 편입니다. 여행을 가게 되면 애써 찾곤 합니다. 홍콩(+마카오) 여행에서도 여러 교회와 사원들을 여러군데 방문했죠. 당연하게도 센트럴에 위치한 성 요한 성당은 놓칠 수 없는 장소였습니다. ★ 홍콩 센트럴 지역 여행 동선(이자 글 싣는 순서) 1. 홍콩의 마천루 : 청콩 센터, 홍콩 상하..

[버락킴의 홍콩 여행기] 8. 홍콩의 중심, 센트럴의 마천루를 마주하다

부지런히 애드미럴티, 완차이, 코즈웨이 베이를 둘러보고, 드디어 홍콩의 핵심인 센트럴 지역으로 입성했습니다. 홍콩 센트럴(Hongkong Central , 中環)은 그야말로 홍콩 섬의 비즈니스, 금융, 교통, 쇼핑 등 모든 분야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죠. 이곳을 돌아보기 위해 버락킴은 여행의 두번째 날 오후와 저녁을 통째로 할애했습니다. 하늘 높이 솟아 있는 초고층 건물들이 형성한 '스카이 라인'은 아찔함을 선사하고, 소호 거리에는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과 바(bar)들이 여행객을 유혹합니다. 쇼핑은 말할 것도 없죠. 또, 구석구석 볼거리들이 숨겨져 있어서 찾아가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자, 지금부터 '홍콩 센트럴'을 구경해보시죠! - 침사추이에서 바라본 홍콩 센트럴 - ★ 홍콩 센트럴 지역 여행 동선(이..

[버락킴의 홍콩 여행기] 7. 홍콩 시민들의 읽는 공간, 홍콩 중앙 도서관을 가다

'홍콩 시민들은 어디에서 책을 읽을까?' 도서관(圖書館)이라는 공간 자체에 '안락함'을 느끼는 버락킴은 그런 호기심이 들었습니다. 궁금해졌습니다. 그들은 어떤 공간에서 책을 읽고, 공부를 하고, 사색을 할까. 홍콩 여행을 준비하면서 '유명한 관광지'만 둘러볼 것이 아니라, 홍콩 시민들과 일상(日常)을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 곳에는 '관광객'보다는 '현지인(現地人)'이 자신들의 하루를 살아가고 있을 테니까요. 마침 여행 책자에 '홍콩 중앙 도서관'이 소개(별 2개)되어 있더군요. 총 9,400 제곱미터 면적의 12층짜리 건물, 건설 비용이 6억 9천만 홍콩달러(현재 환율로 1,600억 원 정도). 구석구석에 위치한 '작은 도서관'도 좋지만, 아무래도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 곳이기에 꼭 가봐야..

[버락킴의 홍콩 여행기] 6. 폭우에도 눈 데이 건(Noon Day Gun)은 발포될까?

1940년부터 170여 년 동안, 일제 강점기(1941~1947년)을 제외하면,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같은 시각(정오)'에 쏘는 대포가 있다고 합니다. 바로 '눈 데이 건(Noon Day Gun)'이죠. 이 곳을 소개하는 어떤 여행 책자는 '일부러 시간을 맞춰 찾아가기보다는 지나가다가 근처에 왔다면 잠시 들러 보자'고 하지만, 버락킴이 여행 동선을 짤 때 유일하게 고려했던 것은 낮 12시 정각에는 '눈 데이 건'을 보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잘 나가던 무역항이었던 (19세기의) 홍콩. 다시 말하면 '약탈'할 배와 그럴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기도 하죠. 당연히 '해적'이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을 겁니다. 당시 '자딘 매드슨 사'는 해적의 공격에 대비해서 자체적으로 대포를 설치합니다. ..

[버락킴의 홍콩 여행기] 5. 홍콩 반환의 상징, 골든 보히니아 광장을 가다

- 홍콩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홍콩 반환식 - "중국은 홍콩에 대한 주권을 회복하며, 중화인민공화국 홍콩특별행정기구의 정식 성립을 선언한다." 1997년 7월 1일 0시 정각, 장쩌민(江澤民) (당시) 국가 주석은 홍콩의 반환을 선포합니다. 당시 장쩌민을 비롯해서 영국 찰스 황태자 그리고 마지막 영국 총독인 크리스 패튼 등이 참석했죠. 무려 156년 만의 (완전한) 반환, 그 역사를 잠시 살펴볼까요? 1840년 영국은 대표적인 차(茶) 수출국인 청나라에 대한 무역 적자로 인해 은(銀)의 유출이 심화되는 것을 만회하기 위해 제1차 아편전쟁을 일으킵니다. 전쟁에서 승리한 영국은 청나라와 '난징 조약'을 맺죠. 여기에 '홍콩을 영국에 할양한다'는 규정이 포함되어 있었던 거죠. 이어서 제2차 아편전쟁(1856년..

[버락킴의 홍콩 여행기] 4. 도심 속의 홍콩 공원은 어떤 모습일까?

홍콩을 두고 '관광'을 하기에 '최적화'되어 있다고 이야기하는 까닭은 아무래도 '인접성' 때문이 아닐까요? 물론 '디즈니랜드'나 '리펄스베이'는 좀 떨어져 있지만, 대부분의 주요 관광지는 파란색 네모 칸 안에 들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보시는 것처럼 '침사추이'에서 MTR을 타고 이동하면 금세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센트럴(Hongkong Central , 中環)에 당도할 수 있습니다. 버락킴은 본격적으로 '센트럴 지역'을 돌아보기 전에 '맛보기'로 빨간색 네모 칸 안에 들어 있는 지역들, 차례대로 애드미럴티(Admiralty, 金鐘), 완차이(Wan Chai , 灣仔), 코즈웨이베이(Causeway Bay , 銅鑼灣)부터 훑어보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각 지역에서 제가 가기로 생각했던 장소는 ..

[버락킴의 홍콩 여행기] 3. 침사추이의 야경에 빠져들기

- 극단적인 빈부격차가 확연히 드러나는 홍콩의 모습 - MTR을 타고 숙소(에 대해선 할 얘기가 더 있는데요. 애초에 예약했던 곳이 워낙 마음에 안 들어서 부랴부랴 한국인이 운영하는 민박으로 옮기게 됐습니다. 그 과정과 새로운 숙소에 대해선 따로 포스팅을 할 기회가 있을 것 같네요.)가 있는 '침사추이'에 도착했을 땐 어느덧 밤이 되어 있었죠. 빅토리아 항에서 바라보는 야경(夜景)은 형언(形言)하기 어려울 정도로 휘항찬란(輝煌燦爛) 멋지고, 거리를 가득 채운 명품 브랜드의 건물들도 화려하지만, 버락킴은 왠지 쓸쓸한 기분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위의 저 사진이야말로 지금의 홍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앞쪽으로 보이는 저 허름한 건물(저 건물은 양호한 편이죠) 뒤로 저토록 높이 솟은 마천루(摩..

[버락킴의 홍콩 여행기] 2. 홍콩 공항에서 침사추이까지 이동하기

설레는 마음을 안고 홍콩 국제 공항(Hong Kong International Airport)에 도착했습니다. 첵랍콕 공항은 홍콩의 서부 해역 츠례자오 섬(赤鱲角, 란타우 섬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곳은 홍콩의 중심부와 떨어져 있는데요. 이동하는 방법은 1. 홍콩 공항고속철도인 'AEL(Airport Express Line)'을 이용하거나 2. 홍콩 지하철인 MTR(Mass Transit Railway)을 이용하거나 3. 호텔을 예약했다면 호텔 리무진을 이용하면 됩니다. - 홍콩 국제 공항 내부 - - 홍콩의 지하철 노선도 - 1. AEL(Airport Express Line)- 간단히 정리하자면 빠르지만(홍콩역까지 20분 정도 소요), 비쌉니다. 왕복을 기준으로 구룡역 HK$110, 종착역인..

[버락킴의 홍콩 여행기] 1. 모바일 체크인과 포켓 와이파이

'모바일 체크인'이라는 서비스가 없을 때만 해도 '공항에 적어도 2~3시간 전에 도착하라'는 말이 필수적인 조언으로 여겨졌었죠. 하지만 요즘에는 그렇게까지 '미리' 갈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굳이 항공사 창구로 가서 '이티켓(e-ticket)을 보여주고 탑승권을 발권받을 필요가 없이 휴대전화로 전송받은 탑승권(카톡으로 온 메시지를 통해 인증 절차를 밟으면 됩니다)을 제시하면 되기 때문이죠. 이것이 바로 모바일 탑승권! 물론 기내로 반입이 안 되는 짐이 있다면, 그 절차를 위해서 줄을 서야겠죠? 하지만 '모바일 체크인'을 한 사람을 위한 창구가 따로 마련이 되어 있기 때문에 어찌됐든 시간을 상당히 절약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하는 것이 이득입니다. 버락킴은 11시에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비행기 출발 ..

[버락킴의 홍콩 여행기] 0. 준비, 준비, 준비

[버락킴의 여행기]를 재개(再開)할 때가 왔습니다. 작년(2015년) 한 해를 시작하면서, 1년에 한 번씩 해외여행을 다녀오자고 목표를 세웠었는데요. 그래서 작년에는 일본의 도쿄[東京]를 다녀왔죠. 올해는 장소를 '홍콩[香港]'으로 정했습니다. 도쿄 여행을 마치고 한참 후에야 잡스러운 여행기를 남기기도 했었는데, 이번에는 체계적으로 '준비 단계'부터 차근차근 기록으로 남기기로 했습니다. 자, 시작해볼까요? ▶ 홍콩 정식 명칭 : 중화인민공화국 홍콩 특별 행정구(中華人民共和國 香港特別行政區)인구 : 7,234,800명 (2014)면적 : 1,104.0㎢ 중국 남부 해안 어귀 주장 강 동쪽에 위치한다. 홍콩 섬, 주룽 반도의 남쪽 부분과 스톤커터 섬, 신계로 이루어진다. 1997년 7월 1일 중국으로 반환되..

[버락킴의 일본 여행기] 5. 우에노 공원 그리고 도쿄국립박물관

우에노 공원(上野公園)은 도쿄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꼭 한번 씩 찾게 되는 대표적인 관광지입니다. 공원 안에는 우에노 동물원을 비롯해서 세 개의 박물관(도쿄 국립박물관, 국립과학박물관, 국립서양미술관)이 자리잡고 있죠. 이미 에도도쿄박물관을 들렀던 저로서는 '박물관 컬렉션'을 완성하기 위해 꼭 들러야 하는 곳기도 했어요. 가는 길도 아주 쉽습니다. 지도에도 잘 나타나지만, 역 근처에 붙어 있기 때문이죠. 단지, 방향이 살짝 헷갈릴 뿐이죠. 역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주변을 많이 걷는 방법밖에 없어요. 금세 익숙해지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우에노 역에서 케이세이 우에노 역(京成上野駅) 쪽으로 횡단보도만 하나 건너면 우에노 공원 표지판을 바로 찾을 수 있습니다. 우에노 공원의 공식 명칭은 우에노 은사공원..

[버락킴의 일본 여행기] 4. 에도도쿄박물관

[버락킴의 일본 여행기] 1. 빵 안에 바나나, 도쿄 바나나[버락킴의 일본 여행기] 2. 아사쿠사 그리고 센소지[버락킴의 일본 여행기] 3. 도쿄 스카이 트리 아사쿠사에서 에도도쿄박물관이 있는 료고쿠까지는 지하철로 두 정거장만 이동하면 될 정도로 가까운 거리입니다. 아사쿠사 선(A)을 타고 구라마에로 가서 다시 오에도 선(E)으로 환승해 한 정거장만 이동하면 됩니다. 간단하죠? 이건 동선(動線)의 승리라고 할 수 있겠죠. 에도도쿄박물관은 료고쿠 역에서 조금(5분 이내)만 걸으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전시는 특별전(特別展)과 상설전(常設展)으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반갑게도 8월 4일부터 '에도의 성'이라는 타이틀로 특별전 전시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에도도쿄박물관에 도착한 날짜가 8월 7일이었으니 어찌보면 ..

[버락킴의 일본 여행기] 3. 도쿄 스카이 트리

[버락킴의 일본 여행기] 1. 빵 안에 바나나, 도쿄 바나나[버락킴의 일본 여행기] 2. 아사쿠사 그리고 센소지 센소지를 한 바퀴 돌아본 후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도쿄 스카이 트리(Tokyo Sky Tree, 東京スカイツリー)로 향하게 됐습니다. 눈 앞에 저토록 우뚝 솟은 건물이 있는데 외면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요?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도쿄 스카이 트리의 높이는 634m나 된다고 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자립식 전파탑이라죠. 문제는 지나치게 높아서 마치 '가까이 있는 것 같은' 착시를 일으킨다는 것인데요. 무엇(도코 스카이 트리겠죠)에 홀린 마냥 저는 걷기 시작했습니다. 8월의 도쿄는 불덩이가 머리 바로 위에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뜨거웠는데요. 사진을 통해 조금이나마..

[버락킴의 일본 여행기] 2. 아사쿠사 그리고 센소지

순차적(順次的)인 여행기가 아닌 만큼 다소 뒤죽박죽이지만, 큰 상관은 없겠죠? 자, 이번엔 아사쿠사(浅草)로 떠나볼까요? 2박 3일이라는 짧은 여정이었기 때문에 늦잠을 잔다던가 여유를 부릴 틈은 없었습니다. 물론 일상 생활에서도 그건 용납(?)될 수 없는 일이긴 하죠. 어찌됐든 아침 일찍 움직였습니다. 5시 30분에 기상해서 30분 만에 준비를 마치고 6시에는 숙소를 벗어났죠. 아사쿠사는 숙소에서 거리상으로도 가깝고, 둘째 날 여행 동선과도 잘 맞아서 선택한 장소인데요. 아사쿠사에 들렀다가 료고쿠 역에 있는 에도 됴코박물관에 들리는 것이 둘째 날 오전 일정이었습니다. 아, 참고로 제 숙소는 우에노에서 히비야선(H)을 타고 한 정거장 위로 올라가면 되는 이리야에 있었습니다. 이리야에서 아사쿠사로 가기 위해..

[버락킴의 일본 여행기] 1. 빵 안에 바나나, 도쿄 바나나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러버렸네요? 제 개인적인 사생활(?)이 궁금하신 분은 거의 없겠지만, 굳이 말씀드리자면 8월 6일부터 8일까지, 그러니까 2박 3일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짧은 일본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정확하게는 도쿄죠. 시간이 부족했던 만큼 정말 부지런히 돌아다녔었죠. 뭔가 그럴싸한 여행기(旅行記)를 쓰고 싶었지만, 여러가지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시간이 흐르면서 타이밍도 잃었고, 더 결정적으로는 의지도 놓쳐버렸죠.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부랴부랴 무엇이든 써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가장 쉬운 것부터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고른 소재는 바로 '도쿄 바나나'. 사실 '음식'에 별다른 관심도 없고, '먹는 행위' 자체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저로서는 '도쿄 바나나'가 특별한 대상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