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피크(파크 아닙니다)'는 홍콩 여행의 '상징(象徵)'과도 같은 장소입니다. 홍콩을 소개하는 어느 여행 책자에는 '홍콩 여행을 가서 딱 한 곳만 갈 수 있다면 빅토리아 피크를 가라'고 쓰여 있더군요. 그 영향일까요? 실제로 '대한민국 사람들'을 가장 많이 본 곳이기도 했습니다. 빅토리아 피크는 '홍콩 여행의 필수 코스'가 되어버린 듯 합니다.
45도 각도로 기울어져 가파른 언덕을 올라가는 '피크 트램'은 2층 버스와 함께 홍콩에서 꼭 타봐야 하는 이동 수단이죠. 그리고 유명 인사들의 밀랍 인형을 볼 수 있는 '마담 투소'와 홍콩의 아름다운 야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까지 갖춘 '빅토리아 피크'는 흥미로운 볼거리로 가득한 홍콩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 홍콩 센트럴 지역 여행 동선(이자 글 싣는 순서)
1. 홍콩의 마천루 : 청콩 센터, 홍콩 상하이 은행, 황후상 광장, 중국 은행 타워, 리포 센터, 자딘 하우스
2. 성 요한 성당
3. 소호 거리(힐사이드 에스컬레이터, 구 센트럴 경찰서)
4. 만모(우) 사원
5. 시티 갤러리와 시티 홀
6. 빅토리아 피크
6. 빅토리아 피크(Victoria Peak , 太平山頂)
빅토리아 피크로 가는 방법은 세 가지가 있습니다.
(1) 2층 버스(15번)
간단히 설명하자면, 저렴(HK$9.8)한 대신 오래(30분~45분) 걸립니다. 스타페리 선착장 6번 부두(10:00부터 운행 시작), 익스체인지 스퀘어, 시티 홀, MTR 애드미럴티 역 C1번 출구, 완차이 호프웰 센터 맞은 편에서 탈 수 있습니다.
(2) 미니 버스(1번)
2층 버스와 비교하자면 조금 빠르고(25~35분) 조금 비싸죠(HK$10.20). 덧붙이자면 덜 안락하고 볼 거리가 없습니다. 어떤 여행 책자에서는 길게 줄 서서 기다려야 하는 피크 트램보다 후다닥 내려올 수 있는 미니 버스를 타는 것을 권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역시 피크 트램이 낫지 않을까요?
(3) 피크 트램
45도 각도로 기울어진 채 언덕을 올라가는 피크 트램은 그 자체로 매력적인 '관광 코스'입니다. 불과 5~7분이면 빅토리아 피크까지 도착합니다. 요금은 편도 HK$28, 왕복 HK$40. 피크 트램이 출발하면 다들 '극도의 흥분 상태'에 빠지며 사진(과 동영상)을 찍으며 신나 하죠.
표를 구입하거나 피크 트램을 타기 위해 한참 기다려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해질녘'과 '주말'을 살짝 피해가면서 이용한다면 '최악의 사태'는 피할 수 있습니다. 또, 옥토퍼스 카드를 사용하고 있다면 '티켓팅'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바로 탑승하러 가면 되죠. 그리고 '기다리는 것'도 여행의 하나의 묘미 아닐까요?
MTR 센트럴 역 J2번 출구를 나와 오른쪽으로 가면 길 건너편에 청콩 센터가 보이는데, 그 옆에 위치한 가든 로드의 가파른 길을 올라가면 피크 트램 역이 있습니다.
스카이 테라스를 포함한 요금표
'마담 투소'를 예고하는 것일까요?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빛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Cristiano Ronaldo), 호우 형의 밀랍 인형.
줄을 서서 피크 트램이 들어오길 기다리고 있는 중. 이 정도는 한산한 편이죠.
꽉 찼죠? 해질녘이나 주말에는 관광객이 많아서 서서 가는 사람도 흔히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스탠딩'은 25명까지 가능하다고 하네요.
참고로 피크 트램은 1888년 완공이 됐습니다. 굉장히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죠. 지금이야 관광객들의 이동 수단이자 하나의 관광 상품으로 기능하고 있지만, 처음에는 빅토리아 피크에 사는 재벌들과 영국 관리들의 교통 수단으로 이용되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빅토리아 피크에는 '부촌'이 형성되어 있답니다. 가십입니다만, 방송인 강수정의 신혼집이 이 곳, 빅토리아 피크에 있다는 이야기도 있었죠.
으앗! 이소룡?!
마담 투소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성룡의 밀랍인형이 보이네요?
대한민국 스타로는 배용준, 송승헌, 이종석, 최시원 밀랍인형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쇼핑몰과 무료 전망대인 그린 테라스(Green Terrace)가 있는 피크 갤러리아(The Peak Galleria , 山頂廣場)
스카이 테라스가 있는 반달 모양의 건축물, 피크 타워(The Peak Tower , 山頂凌霄閣).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곳에서 홍콩의 야경을 감상합니다.
마침 심포니 오브 라이트(A Symphony Of Lights)가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20:00~20:20 사이였던 모양이죠?
야경까지 감상을 마치고, 홍콩 시내로 내려가는 피크 트램을 타기 위해 줄을 섰습니다. 길게 늘어선 행렬이 보이시죠? 성수기에 비하면 이 정도는 약과라고 할 수 있겠죠. 사실 이 '시점'은 버락킴의 홍콩 여행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터닝 포인트였습니다.
원래의 계획대로라면 다음 날(수요일)에는 홍콩의 '미술관'과 '박물관'을 탐방해야 했는데요. 피크 트램을 타고 내려가서 '버스'를 탔는데, 마침 옆 쪽에 앉은 한국 관광객이 여행 책자를 열심히 읽고 있더군요. 살짝 봤더니 '마카오'에 대해 살펴보고 있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제 여행 책자에도 뒤편에는 '마카오'에 대해 설명돼 있었죠.
순간 생각했습니다. '마카오? 한번 가볼까?' 그리고 숙소로 돌아가서 여행 책자를 폈습니다. 충분히 가볼 수 있겠더군요. 그리고 여기까지 와서 '마카오'를 가보지 않는 건 너무 아깝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여행의 2막이 시작되는 순간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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