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마당'은 꿈을 펼친다는 의미의 '별'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인 '마당'의 합성어다.
이전에 코엑스몰을 찾았던 게 언제였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을 정도로 오랜만이었다. 점차 쇠락해갔던 코엑스몰은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았다. 기껏해야 ‘코엑스몰=메가박스’ 정도의 인식이었는데, 이번에 들른 코엑스몰은 과거의 모습과 비교해 180도 바뀌어 있었다.
죽어버린 코엑스몰을 되살리기 위해 신세계는 ‘스타필드(Starfield)’라는 이름 하에 복합 쇼핑몰을 기획했고, '별마당 도서관', '삐에로쑈핑', '데블스도어', '버거플랜트' 등의 매장을 오픈했다. 그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 건 역시 별마당 도서관이었다.
2,800㎡ 복층으로 구성. 13m 높이 서가에 총 5만 여권의 장서를 갖추고 있다
2017년 5월 31일 개관한 이래 1년 만에 2,100만 명을 돌파할 정도라고 하니 대성공이라 할 만하다. 개장에만 60억 원이 들고, 매년 유지비만 5억 원이 필요하다지만, 강남의 명소로 자리잡은 별마당 도서관이 거둬들인 경제적 효과는 그에 비할 바가 아니다.
코엑스몰에는 여러 종류의 음식점들이 많이 있다. 따로 푸드코트도 있을 뿐더러 매장 곳곳에 여러 맛집들이 발길을 유혹한다. 그 중에서 이번에 소개할 맛집은 '사이드쇼(Side Show)'라는 곳이다. '도심공항' 방향에 위치한 사이드쇼는 떡볶이 음식점이다. 차돌박이 떡볶이라는 조금 이색적인 메뉴가 눈길을 끈다.
가게 내부의 인테리어는 독특했다. 사장님의 취향인지 마블의 히어로들을 비롯한 여러 종류의 피규어들로 가득차 있었다. 한쪽 구석에는 아예 진열장을 두고 피규어들을 가득 전시해 뒀다. 그리고 스크린에는 '마징가Z'가 상영되고 있었다. 조금은 어수선하고 정신사납게 느낄 수 있는 분위기다.
처음 방문한 곳이기에 우선 '베스트'가 붙어있는 메뉴부터 섭렵하기로 했다. 떡볶이와 함께 버터갈릭 감자튀김도 함께 주문했다. 매운 맛이 떡볶이와 느끼한 맛의 감자튀김의 궁합이 제법 좋다. 기본 떡볶이에 사리(라면 · 우동 등)는 추가 해야 한다. 라면 사리와 야끼 만두만 주문했다.
차돌박이 떡볶이는 2인분 18,000원이고, 3인분은 20,000원이다. 버터갈릭 감자튀김은 6,500원. 전체적으로 가격이 비싼 편이다. 음식의 양도 적은 편이다. 그럼에도 맛은 어느 정도 보장된다. 엄청난 맛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적당히 매콤하고 맛깔스럽다. 역시 떡볶이에 들어간 차돌박이가 흥미롭다.
떡볶이를 다 먹은 후에 날치 볶음밥도 일품이다. 굳이 치즈를 넣지 않아도 좋다. '등촌칼국수'의 볶음밥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기대했던 것보다는 맛이 좋았다. 모든 게 셀프로 돼 있는데, 알바생들의 친절도는 최하 수준이다. 그런 사소한 것들이 가게의 이미지를 결정짓는다는 걸 알바생들은 굳이 신경쓸 이유가 없겠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별점을 주자면 ★★★. 전체적으로 준수한 맛이었지만, 코엑스를 다시 들린다고 하더라도 굳이 사이드쇼를 다시 갈 것 같진 않다. 그래도 한번 정도는 맛봐도 좋을 곳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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