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는 한마디로 '꿉꿉한 영화'다. 우선, 잔인하다. 따라서 영화관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기 마련인 여성들이 기피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흥행 대박을 기대하기엔 어렵다. 지금의 144만 명이라는 스코어가 새삼 놀라운 따름이다. 이는 분명히 '봉준호 제작'에 '김윤석 박유천 주연'이라는 홍보성 미끼가 작용한 탓일 것이다. 혹자는 '해적'과 '해무'를 착각한 관객들이 꽤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미 잘 알려진 것처럼 는 지난 2001년에 발생한 제7 태창호 사건을 바탕으로 한 연극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당시 중국인 49명과 조선족 11명이 태창호에 숨어 전라남도 여수로 밀입국을 시도하다가 26명이 질식사했다. 선장은 알선책과 연락을 하고, '시체를 바다에 버리라'는 지시를 받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