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나이듦이 기분 좋은 배우가 있다는 건 제법 근사한 일이다. 17살에 패션 모델로 데뷔한 그는 등장부터 대한민국을 설레게 한 스타였다. 순정만화를 찢고 나온 외모를 지닌 그는 자신의 장점을 십분 발휘해 멜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영화 '마들렌(2003)', '클래식(2003)', 드라마 SBS '발리에서 생긴 일(2004)', SBS '봄날(2005)' 등에 출연하며 눈부시게 화려한 20대를 보냈다. 이미 정점에 섰음에도 안주하지 않고 과감히 연기 변신에 도전했다. 그 변곡점은 영화 '비열한 거리(2006)'였다. 당시 언론과 관객의 호평을 받은 그는 제5회 '대한민국영화대상'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후 '더킹(2017)', '안시성(2018)', '모가디슈(2021)'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