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일정이 절반이다. 장소를 선정하고, 일정을 정한 후 비행기표를 예약하고, 숙소까지 고르면 여행의 뼈대가 완성됐다고 볼 수 있다. 여기까지만 진행되면 그때부터 여행은 스스로 그 나름의 모습을 갖춰가기 마련이다. 다만, 이 과정은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다. 혹자는 일정을 짜는 게 골치 아프다며 여행을 포기하기도 하니까. 여행사가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여행지를 고르는 건 온전히 취향에 따라 좌우되는 행복한 고민이니 특별한 조언이 필요 없다. 가고 싶은 곳으로 떠나면 되니까. 또, 일정은 대체로 선택의 폭이 넓지 않으니 빠르게 결정된다. 하지만 어떤 항공사를 이용할지에 대해서는 따져 볼 여지가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금액이 조금 비싸더라도 시간과 체력을 고려해 직항을 선호한다. 공항에서 흘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