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단적인 빈부격차가 확연히 드러나는 홍콩의 모습 -
MTR을 타고 숙소(에 대해선 할 얘기가 더 있는데요. 애초에 예약했던 곳이 워낙 마음에 안 들어서 부랴부랴 한국인이 운영하는 민박으로 옮기게 됐습니다. 그 과정과 새로운 숙소에 대해선 따로 포스팅을 할 기회가 있을 것 같네요.)가 있는 '침사추이'에 도착했을 땐 어느덧 밤이 되어 있었죠.
빅토리아 항에서 바라보는 야경(夜景)은 형언(形言)하기 어려울 정도로 휘항찬란(輝煌燦爛) 멋지고, 거리를 가득 채운 명품 브랜드의 건물들도 화려하지만, 버락킴은 왠지 쓸쓸한 기분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위의 저 사진이야말로 지금의 홍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앞쪽으로 보이는 저 허름한 건물(저 건물은 양호한 편이죠) 뒤로 저토록 높이 솟은 마천루(摩天樓)라니.. 그 '건물'이 말하는 것이 곧 '삶'이기에 쓸쓸함은 곧 씁쓸함이 되어 여행의 첫 걸음을 가벼이 짓누르더군요. 이 극단적인 공존(共存)이 '바로 눈 앞에' '아무렇지도 않게' 펼쳐지는 곳이 바로 홍콩 아닐까요?
홍콩 침사추이의 명품거리인 '캔톤 거리(Canton road)'의 모습입니다. 바로 옆에 약 800여 개의 매장이 모여있는 초대형 쇼핑몰 '하버시티'가 자리하고 있지만, 캔톤 거리에 조성된 명품관들도 충분히 사람들의 눈길과 발길을 끌어당깁니다. 물론 버락킴은 관심이 1도 없지만 말이죠. 그래도 지나가면서 사진을 '대충' 찍어봤습니다.
홍콩의 초특급 호텔인 '페닌슐라 호텔'입니다. 입구 앞 쪽의 분수대가 관광객들의 '핫 스팟'이죠. 그 앞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호텔에 묵지 않더라도 로비까지 들어가서 사진도 찍고 구경을 할 수 있다고 하네요.
과거 영국 식민지 시절 빅토리아 양식으로 지어져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건물인 '헤리티지 1881'입니다. 앞쪽의 조형물(지금은 아이스크림)은 주기적으로 바뀌는 것 같아요. 얼마 전에 다녀온 분들의 포스팅을 보면 하프를 켜는 요정이 보이는데 말이죠. (좀더 확인을 해봐야겠네요.)
불 켜진 고층건물이 빽빽하게 들어선 '센트럴 지역'을 건너편에서 바라볼 수 있는 침사추이의 특권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시간이 됐습니다. 부득이하게 숙소를 옮겨야 하는 '짜증스러운 일'이 있기도 했지만, 버락킴은 이 야경을 보고 모든 '번뇌'를 잊어버렸습니다. "와, 이건 정말 아름답다!" 닫힌 입술을 비집고 새어나오는 감탄사에 스스로도 놀랄 정도였습니다.
- 야경이 보이는 곳에서 열린 거리 공연 -
(물론 제가 찍은 사진은, '눈'을 통해 보는 것의 1/1000도 담아내지 못했습니다만) 정말 할 말을 잃게 만들지 않나요? 한낮의 더위가 가신 저녁에 찬란한 야경을 바라보며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 틈에서 버락킴도 마음의 안식을 취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이 순간만으로도 홍콩 여행은 그 값을 충분히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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