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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제가 어릴 때만 해도 저녁에 엄마가 된장찌개를 끓이시면..
제가 심부름으로 동네 식료품점에 가서 두부 한 모(500원 어치)를 사오곤 했거든요.
콩나물도 마찬가지고..
근데, 요즘엔 그런 일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 되어버렸죠. 왜 그럴까요?
1. 냉장고
2. 대형마트
물론 그 외에도 '생활패턴'도 주요 요인이겠죠? 한꺼번에 몰아서 사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들..
맞벌이를 하니까 그때마다 식재료를 사기 어렵기도 하고,
또 대형마트에 가서 대량 구매하는 게 싸다고 생각하니까..
뭐, 그건 조금 다른 문제라고 보고.. 일단 '냉장고'와 '대형마트' 이 녀석들의 힘이 정말 엄청납니다.
사실 냉장고가 그렇게 클 필요가 없거든요.
그런데 삼성이랑 LG 두 회사가 서로 크기(용량) 경쟁을 하고 있잖아요?
우리 제품이 더 크다, 아니다 우리 제품이 더 크다..
그러면서 캔커피도 넣어보고, 참치캔도 넣어보고..
그래서 어느 쪽이 더 많이 들어갔다느니.. 이러고 있고.. 나참..
요즘 나오는 냉장고가 기본 크기가 이렇습니다.
삼성이랑 LG랑 싸우는 거 보면, 최근에 삼성이랑 애플이랑 싸우는 거랑 별반 다를 게 없거든요. 업계 1, 2위 이미지를 굳히는 윈-윈 전략에 지나지 않잖아요. 어쨌거나.. 냉장고는 점점 커지고.. 그 냉장고에 채울 음식들을 대형마트를 통해 대량으로 구입하는 요즘의 현실.. 그리고 1 + 1 할인 상품으로 싸게 구입(한다고 생각) 했던 음식들을 결국 유통기한이 지나 버리게 되고..
지나친 과소비.. 넘쳐나는 상품들.. 이게 따지고 보면 굉장한 낭비거든요. 창고에 쌓여 있는 물건들 보세요. 냉장고와 대형마트.. 이 공고한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결국 필요한 만큼의 소비? 적당한 양의 생산? 삶의 소소한 행복? 그런 것들은 꿈 같은 일에 지나지 않을 겁니다.
다시 말해서, 우린 소비를 강제당하고 있는 거죠.. 씁쓸하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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