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의 '내리막길'을 듣다가 가슴이 먹먹해졌다. 가사가 마음에 꽂혔다. 나도 모르게 눈가에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다. 민망함에 최대한 참아보려 애썼지만, 착실히 쌓아올린 감정을 절규하듯 터뜨리는 후반부에서 끝내 무너졌다.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감정이 소용돌이쳤다. 그만큼 몰입했다. 노래를 듣다가 눈물을 흘리는 경험은 정말 오랜만의 일이었다. 지난달 31일, 가수 윤종신이 월간 음악 프로젝트 '월간 윤종신' 1월호를 발표했다. 삶의 중반부를 지나 이제는 후반부로 향하는 이의 마음가짐을 담고 있는 '내리막길'은 윤종신이 작사, 작곡을 모두 맡았다. 제목에서 눈치를 챘을까. '내리막길'은 2012년 발표한 '월간 윤종신' 6월호 '오르막길'의 후속작이다. 13년이 지난 시점에 그는 왜 이 노래를 들고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