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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가수 박완규" <나가수2>, '주제'가 담기고, '철학'이 묻어난다

나는 결과를 모른다. JK김동욱의 노래를 듣고 TV를 꺼버렸기 때문이다. 의 오늘 방송은 굉장히 중요한 질문들을 던진다. 일종의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우선, 개인적인 기준에 의해서 6명의 가수가 보여준 무대를 상, 하로 나눈다면 상위권은 JK김동욱, 박완규, 이은미, 하위권은 김연우, 김건모, 이수영이다. 전체적인 흐름은 1번에서 4번까지 가면서 상승곡선을 5번에서 급격한 하락, 6번에서 다시 급격한 상승곡선에 이은 하이라이트를 찍었다. 순서대로 가수들의 무대를 평가하면서 앞서 언급했던 중요한 질문들을 풀어놓도록 하겠다. 1. 이수영, 내가 처음 가수 리스트가 발표됐을 때, 제일 처음 탈락할 것으로 예상했던 가수가 바로 이수영이었다. 하지만 이수영은 ‘스토리’와 ‘감정’의 힘으로 예상 밖의 1..

TV + 연예 2012.05.27

<Safe house>, '본 시리즈' 제작사의 좀 뻔한 스릴러

Safe house. safe house는 냉전 시대에 소련의 스파이를 심문하기 위한 용도로 만들어진 CIA의 시설. 도청 장치, CCTV, 비밀 통로 등이 갖춰져 있는 가장 안전한 장소이자.. 오히려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는 곳. 덴젤 웨싱턴. 그가 출연한다? 두 말 할 것 있나. 그냥 보는 거지! 라이언 레이놀즈. 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남겼지만, 별다른 호감은 없다. 에서도 그렇지만, 최근 덴젤 워싱턴의 작품을 보면 젊은 배우와 긴장 관계를 유지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덴젤 워싱턴이 일단 극의 무게를 잡고, 그 위에서 '라이언 레이놀즈'나 '크리스 파인(언스토퍼블)'과의 호흡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식이다. 비슷한 예는 아닌데, 굳이 비유하자면 에서 '최민식'이 '하정우'와 보여주는 ..

버락킴의 극장 2012.05.27

석가탄신일, 크리스마스는 공휴일! 한글날, 제헌절은?

현재 대한민국의 공휴일에는 '석가탄신일'과 '크리스마스'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단 쉬는 날이 많은 것은 좋은 일입니다. OECD 국가 중에서도 대한민국의 노동 시간은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재계에서는 쉬는 날이 많아지면 경제에 타격이 된다고 선전하지만, 정부에서도 밝혔듯이 휴일은 내수 진작에 도움이 됩니다. 또, 단지 노동 시간만 늘리는 것보다 '노동의 질'과 '노동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회사를 사랑하지 않는 노동자, 일에 찌들어 피곤한 노동자는 그만큼 낮은 수준의 노동을 제공할 수밖에 없습니다. 본론으로 다시 돌아가서, 휴일이 많은 것에는 찬성하지만 어떤 날에 쉴 것인가 하는 것은 생각해 봐야 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공휴일이라는 것은 단지 쉰다는 의미 외에도, 그 날을 기린다는 의..

화차(火車), 김민희, 절망도 뛰어넘은 체념.

화차(火車). '배우 김민희'의 연기에 있어, 터닝 포인트는 '굿바이 솔로'였다고 생각한다.본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네? 안 봤다면 주말을 투자해서 한 번 보시길.. 그 이후에 그는 '뜨거운 것이 좋아', '여배우들', '모비딕'에 출연했는데, 그다지 빛을 보진 못했다. '뜨거운 것이 좋아'와 '여배우들'에선 무난했지만 역시 '모비딕'의 실패가 뼈아팠다. 김민희에겐 '백지(白紙)'와 같은 얼굴이 있다. 좀 더 풀어서 말하자면, '무감각한 표정', 좀 더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시체스러움'이 있는데.. 때문에 그녀의 무표정이 담아내는 감정은 정말 싸늘하게 와닿는다. (때문에 그런 얼굴에서 피어오르는 순백한 웃음은 더욱 그녀를 돋보이게 만든다.) 화차(火車)에선 그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것 같다. 변..

버락킴의 극장 2012.05.26

함부로 청춘은 아름답다 하지 마라. 우린 지옥에 살고 있다.

'낸시 랭'이 책을 썼네? 2년을 준비했다는데, 일단 고생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왜냐하면 이제부터 깔 거니까..ㅎ 제목은 '아름다운 청춘' 한동안 잠잠했던 청춘 장사가 다시 시작되는 것일까? 청춘은 아름다운가? 중년은 어떤가? 그렇다면 노년은? 아름답지 않은 것이 애초에 있던가? 생물학적 나이로 규정되는 청년 말고, 청년의 마음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은 누구나 청년이다. 그와는 다른 의미에서,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청춘들은 정말 아름다운가? 이 물음에 대해 'YES'라고 대답하는 것은, 마치 청춘들을 '지옥'에 몰아 넣고, 살아남기 위해 처절하게 땀 흘리며 발버둥 치는 모습을 보며 '아~ 청춘은 아름답구나!'라며 감탄사를 내뱉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낸시 랭이 말하는 청춘은 다를까? 아시다시피, 낸시 랭..

천안에서 발견된 의문의 사체(死體), 그 실체적 진실은?

천안서북경찰서 트위터 계정에 질문을 넣어도 답변이 없고, 그와 관련된 기사도 올라오지 않아서.. 일단 씁니다. 천안에는 경찰서에 상주하는 기자가 없나요? 사체가 발견된 것은 5월 22일 오후 5시 무렵이었습니다. 제가 이 지점을 지나가게 된 시각이 4시 30분 정도였고, 경찰은 이미 도착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사람들도 많이 몰려 있지 않았고, 사이렌 소리가 들린 것이 그리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경찰이 도착한 건 당시로부터 30분 내외였을 겁니다. 사체가 발견된 장소는 빨간색으로 표시한 지점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공터가 있었고, 거기에서부터 등산로 비슷한 길이 시작되는 듯 했습니다. 앰뷸런스가 도착하고 나서 들것이 올라간 것도 그 길이었고, 사체를 싣고 내려온 것도 그 길이었습니다. 그 작업..

백지영, '의도 없는' 남성 비하? 그것이 더욱 문제다.

남성연대가 백지영의 신곡 '굿보이'에 대해 '남성 비하'를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음원유통금지 가처분신청을 낸 것인데요. '굿보이'의 가사는 연인관계에 있는 연하남을 연상녀가 길들인다는 내용이고, 문제가 되는 표현은 '짖어댄다', '주인을 문다'와 같은 것입니다. 이에 대해 백지영 측은 "당황스럽지만 이해한다. 그러나 남성 비하의도는 없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물론 이런 반응은 당연한 내용이고, 별다른 의미는 없습니다. 만약 남성 비하 의도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있다고 말할 바보는 없지 않겠어요? 선정적인 가사나 여성 비하적인 내용에 대해 과도한 반응을 보이는 여성부나 여성 단체와 마찬가지로 노래 가사에 대해 이런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남성연대가 그리 반가운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 제기..

TV + 연예 2012.05.22

연봉 100원을 줘도 박상오는 계약해야 하나?

한선교 KBL 프로농구연맹 총재는 선거가 끝나곤 트위터를 접으셔서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 없네요. 여기에 써도 별 소용 없겠죠? 다른 건 몰라도 FA 제도만큼은 좀 손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분들도 공감하실 텐데, 원 소속구단과의 1차 협상에 결렬되고, 2차 협상에서 타팀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못 받으면.. 소속구단이 100원을 제시해도 계약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재 제도인데요. 물론 100원 거부하고, 1년동안 쉬는 방법을 선택할 수도 있겠죠. '타팀으로부터 제의를 받으면 될 것 아니냐?'고 반문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연봉 순위 30위 안의 선수를 FA로 영입하려면 보호 선수 3명을 제외한 보상 선수 1명과 영입 선수의 연봉 100%를 줘야 합니다. 그게 아니면 300%를 주든가..

스포츠 2012.05.21

<나가수2> '열등반'의 무대, 김영희 PD가 만든 프레임의 늪

'홀로 재택 평가단' 실제 결과는 박상민 1위, 백두산 탈락으로 귀결되었지만, 여러분의 1등을 누구였나요? (와 같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글을 시작하지만, 좀 꼬인 글을 쓰고자 한다.) 솔직히 말하면, 1등을 가릴 수 없을 만큼 하향평준화된 무대가 아니었나싶다. 그것은 가수들이 만든 무대 자체의 탓도 있겠지만, 김영희 PD가 만들어준 프레임 때문이기도 하다. '열등반'의 무대.. 우열반과 열등반을 나누는 김영희 PD의 놀랍도록 잔인한 발상, 당신이 주절거리는 인문학이란 이런 것인가요? 물론, 당신의 선의는 그런 것이 아니겠죠. 사악한 주석을 다는 제가 오히려 죄송합니다. 발라드를 불렀던 가수들은 빠른 템포의 곡을, 신나는 곡을 불렀던 가수는 다시 감성적인 노래로.. 선곡의 뻔한 스토리는 역시 변함이 없었다..

TV + 연예 2012.05.20

동성결혼, 어떻게 봐야 하나? 우남식 목사에 대한 반론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동성 결혼' 지지 선언은 '정치적'인 것이었지만, 그로 인해 '동성 결혼'을 넘어 '동성애'에 대한 논쟁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는 '동성 결혼'에 대한 논쟁을 지면에 실었는데, 우남식 대학마을 교회 목사는 '동성 결혼'에 대한 반대 의견을 게재했다. 필자는 우남식 목사의 주장에 대한 반론을 펼치고자 한다. 우남식 목사가 '동성 결혼'의 문제점으로 지적한 것은 세 가지다. 첫째는, 동성애는 생명을 잉태할 수 없다는 것이고, 둘째는 양육문제, 마지막은 가정의 위기였다. 언뜻 보면 다 맞는 말인 것 같은데, 조금만 자세히 보면 편견과 추측으로 가득찬 오류 투성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우 목사가 '동성 결혼' 혹은 '동성애'가 문제라고 하는 가장 핵심적인 주장은 바로 동성 간의 사랑으..

서울 시내버스 18일 전면 파업, 박원순의 해법은?

서울의 시내버스 운행이 18일 오전 4시부터 중단됩니다. 버스노조의 무기한 전면 파업입니다. 결국 그렇게 되고 말았습니다. 노조 측은 임금 9.5% 인상과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시내버스 200대 감차계획 철회를 요구했고 사측은 요금 동결로 맞섰습니다. 전국자동차노조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버스운송사업조합은 17일 새벽까지 이어진 최종 협상에서도 타협에 실패했습니다. 타협안인 기본급 3.5% 인상과 무사고 포상금 5만원 지급도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서울시의 입장은 강경합니다. 최종 협상이 결렬되기 이전의 방침이긴 하지만, 윤준변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노조가 요구하는 9.5% 인상률은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이라며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운수업체에 지원하는 운영 지원금을 삭감하는 조치를 검토하..

성호스님 檢조사 "추가폭로 많다" 스님~ 나이스 샷!

'승려도박 고발' 성호스님 檢조사 "추가폭로 많다" (http://bit.ly/IVHhKX) "스님~ 나이스 샷!" '종교'와 '종교인'은 구별되어야 한다. '종교인'은 결국 변질되고, 부패하고, 타락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그 때문에 '종교'에 대한 근본적 믿음을 버릴 필요는 없다. 부처를 믿는 것이지 스님을 믿는 것이 아니고,예수를 믿는 것이지 목사를 믿는 것이 아니니까. 좀 다른 이야기지만, '보수'의 가치를 사랑해야지, '새누리당'을 사랑할 것이 아니고.'진보'의 가치를 사랑해야지, '통합진보당'을 사랑할 것이 아니고. 이치는 모든 것을 관통하기 마련이다.

< 나는 가수다 2 > 혼자서 재택 평가 (5월 13일)

를 노래 부분만 스킵해서 봤다. 원래 이 프로그램은 이렇게 보면 되는 프로그램 아닌가? 김영희(PD)라도 별 수 없는 것이 있다. 개인적으론 김건모에게 1위를 주고 싶다. 힘을 빼고 부른다는 것.. 김건모가 왜 김건모인지 알 수 있는 무대였다. 도 그렇고, 이런 무대들이 주는 가장 큰 장점은 유재하, 김광석과 같은 가수들의 노래를 많은 사람들에게 다시 들려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비치'의 강민경이 예뻐보였던 것은 그 아이가 단지 얼굴과 몸매가 예쁘기 때문이 아니라, 김광석의 노래를 진심으로 들어본 경험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정인의 무대도 좋았는데.. 일단 코나의 노래라 반가웠고, 초반에 정재일(피아노 친 사람, 이 사람 천재다)을 보고 참 반가웠다. 그가 악기를 다루는 모습을 보면 뭔가 경이롭다는..

TV + 연예 2012.05.13

돌아온 축제 시즌, 하룻밤을 위해 몇 천만원을 쏟아 붓는 대학

요즘이 대학교 축제 시즌인 것 같다. 일단 불렀으면 맘껏 즐기는 것이 도리(?)지만, 대학교 축제에 가수들을 부르는 게 맞는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2011년 기준(경북대 신문)으로, 빅뱅 4,500 만원 2pm 3,000 만원 아이유 2,500 만원 2AM 2,000+a 만원 티아라 2,000 만원 비스트 1,700 만원 시크릿 1,400+a 만원 레인보우 1,400 만원 싸이 1,000+a 만원 포미닛 1,000+a 만원 걸스데이 1,000 만원 10cm 1,000 만원 허각 800 만원 mc 스나이퍼 700 만원 이라는데.. 한 팀만 부르는 게 아니고 몇 팀씩 부르니까, 못해도 5000만원 이상은 나가겠지. 과연 그 돈을 가수들한테 퍼주고 하루동안 (미친듯이) 신나게 노는 게 합당한 일일까..

'고영욱 성폭행'에 파묻힌 '9호선 소송'

이 시각 포털 사이트 DAUM에서 가장 많이 본 뉴스 리스트입니다. '고영욱 성폭행 사건'이 연일 포털 사이트를 뒤엎고 있습니다. 물론 연예인과 관련된 가십성 기사들은 잘 팔리는 아이템입니다. 또, 고영욱 사건이 사회적으로도 시사하는 바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과연 이 뉴스가 이토록 집중적으로 언론의 관심을 받을 만한 사건인지는 의문입니다. 현 상황을 보면 대중들이 고영욱 사건에 관심이 많은 것인지, 언론이 대중에게 고영욱 사건에 흥미를 가지도록 유도하는 것인지 잘 모를 지경입니다. 언론이 정작 알려야 할 '진짜' 소식, 포털 사이트가 주요 뉴스로 다뤄야 할 소식은 메트로 9호선이 서울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일이 아닐까요? 고영욱의 입장와 경찰 조사 내용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일이 그렇게 중..

그리스 신화, 과연 교육적인 내용일까?

그리스 신화가 원초적 본능을 숨김없이 드러내는 너무나도 인간적인 것이라고 예찬하거나, 그것이 서양문화의 원류이기 때문에 서양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만연해 있다. 사실은 그 신화는 음란이나 강간의 폭력주의만이 아니라 전제주의, 전체주의, 제국주의, 팽창주의, 침략주의, 귀족주의, 영웅주의, 군사주의, 물질주의, 권위주의, 속물주의, 성차별주의, 남성주의, 기계주의, 제도주의 따위를 상징한다. - 박홍규,『그리스 귀신 죽이기』中 - 우리는 꼬맹이 시절부터 그리스 신화를 접하기 시작합니다. 만화나 애니메니션을 통해서, 혹은 어린이들이 읽기 쉽게 쓰여진 그리스 신화 관련 책을 통해서 그 외에도 수 많은 책에 인용된 구절을 통해서 접하게 됩니다. 이처럼 아주 쉽고, 매우 자주 그리스 신..

국제 휘발유 40원 내렸는데, 국내 주유소는 달랑 4원 인하?

제가 어제 세계일보의 기사(전국 주유소 휘발유값 14일 연속 내림세)를 인용하면서 참 어이없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아래 두 개의 기사를 통해서, 같은 팩트라도 관점에 따라서 전혀 다르게 이야기 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국제휘발유 40원 내릴 때 국내 주유소는 4원 인하 (연합뉴스)전국 주유소 휘발유값 14일 연속 내림세 (세계일보) 정상적인 기자라면, '14일 연속 내림세'라는 뉴스를 쓸 것이 아니라, '국제휘발유 값이 40원 내릴 때 국내 주유소는 4원 인하했다'는 뉴스를 써야 하는 것이겠죠? 이에 대해서 주유소에 입장을 물으면, 또 정유사 탓 하겠죠? 정유사는 또 반영이 1~2주일 늦게 되는 거라고 하겠죠? 유류세가 너무 높다고 하겠죠? 정부는 유류세 인하는 안 된다고 하겠죠? 알뜰 ..

전국 주유소 휘발유값 14일 연속 내림세? 장난해?!

전국 주유소 휘발유값이 14일 연속 내림세라고 한다. (세계일보 기사) 정말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기사 제목만 보면 휘발유값이 엄청 내렸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생긴다. 그런데 과연 얼마나 내렸을까? 아래의 그림은 세계일보 기사에 실린 것이다. 와.. 정말 많이 내렸구나? 14일 연속 내림세로 7.25원이나 내렸네? 기자는 이런 기사를 쓰고 싶을까? 이런 제목으로 기사를 쓰고 싶을까? 정말 한심하다.

<미녀와 야수>에 대한 발칙한 상상

『씨네21』에 김종철이 기고한 '혐오와 감동은 한 끗 차이'라는 글이 있습니다. 디즈니의 유명한 애니메이션 를 흥미로운 시각으로 해석한 글인데요. 김종철이 제시한 두 가지 키워드는 '스톡홀름 신드롬'과 '수간(獸姦)입니다. 첫 번째 키워드는 어떤 의미에서 쓰였는지 대부분 짐작하실 것이고, 두 번째 키워드인 '수간'에서는 눈살을 찌푸리시는 분도 있으실 것 같네요. 원래 야수가 왕자였다고 하더라도, 현실적으로는 분명 야수의 모습을 하고 있을 겁니다. 순수한 마음을 가진 어린이들이 보는 애니메이션답게 야수의 모습도 생각보다 그리 흉칙하게 표현되진 않았지만, 만약 이를 '청소년 관람불가'로 각색한다면 야수의 모습이 어떨지는 짐작이 되실 겁니다. 그런 야수와 사랑에 빠진 미녀를 통해 '순수한 사랑'을 도출해내는 ..

'횡단보도의 신호등'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게 되는 건 몇 살 때부터일까?

우리들이 '횡단보도의 신호등'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게 되는 건 몇 살 때 부터일까? (횡단보도의 신호등을 '공중도덕'이라는 딱딱한 말로 바꿔도 좋고, 구체적으로 '길에 침 뱉기'나 '길에 쓰레기 버리기' 등으로 바꿔도 무관하다. 어차피 같은 이야기니까.) 신호등을 가장 잘 지키는 연령층은 '유아원과 유치원을 다닐 나이의 아이들'인 것 같다. 그들이 인식 체계에서는 '빨간불'은 멈춰야 하고, '파란불(엄밀히는 파란불이 아니지만)'은 앞으로 가도 된다는 절대적인 신호니까. 어제 있었던 일이다. 작은 도로의 횡단보도 신호등은 대개 잘 지키지 않기 마련인데, 나보다 몇 걸음 앞서 있었던 엄마와 아이는 빨간불을 보고 횡단보도 앞에 멈춰섰다. 거기까진 매우 평화로운 세상이었다. 반대편에서 교복을 입은 수컷 무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