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규'라는 이름에는 '배우의 품격'이 녹아 있고, 그가 출연한 작품은 믿고 봐도 괜찮다는 어떤 '신뢰감'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물론 예외적인 경우(이중간첩)도 있습니다만.. 최근, SBS 예능 프로그램 에 출연해서 보여주었던 '느림의 미학'과 '인간적인 품성'은 더욱 한석규라는 이름에 믿음을 더해주었죠. 최근 개봉한 는 그런 이미지의 연장선에 놓여 있는 영화입니다. 물론 영화 자체는 지나치게 '전형적'입니다. 스토리는 예상 범위를 결코 벗어나지 않고, 평이한 구도 속에서 움직입니다. 정확한 지점에서 웃음 포인트가 배치되어 있고, 적당한 지점에서 눈물을 요구합니다. 다만, 그 전형성을 탈피하는 유일한 요소는 배우들의 연기입니다. 이제훈은 군입대를 앞둔 상황에서,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연기의 총량을 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