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에 김종철이 기고한 '혐오와 감동은 한 끗 차이'라는 글이 있습니다. 디즈니의 유명한 애니메이션 를 흥미로운 시각으로 해석한 글인데요. 김종철이 제시한 두 가지 키워드는 '스톡홀름 신드롬'과 '수간(獸姦)입니다. 첫 번째 키워드는 어떤 의미에서 쓰였는지 대부분 짐작하실 것이고, 두 번째 키워드인 '수간'에서는 눈살을 찌푸리시는 분도 있으실 것 같네요. 원래 야수가 왕자였다고 하더라도, 현실적으로는 분명 야수의 모습을 하고 있을 겁니다. 순수한 마음을 가진 어린이들이 보는 애니메이션답게 야수의 모습도 생각보다 그리 흉칙하게 표현되진 않았지만, 만약 이를 '청소년 관람불가'로 각색한다면 야수의 모습이 어떨지는 짐작이 되실 겁니다. 그런 야수와 사랑에 빠진 미녀를 통해 '순수한 사랑'을 도출해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