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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파업 145일 만에 유력 대선 후보인 새누리당 박근혜 의원이 입을 열었습니다.
해결방안을 제시한 것도 아니고, 그저 "파업이 징계 사태까지 간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라는 말뿐이었습니다. 그리고 "국민을 생각해서라도 노사간 빨리 타협하고 대화해서 정상화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말 교과서적인 멘트가 아닐 수 없네요.
'안타까워', '잘 해결됐으면..'
어떤 사안에 대해 중립적인 위치를 지키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유력한 대선 주자라면 그럴 필요도 있겠죠. 하지만 사안이 명맥한 것에 대해서까지 그럴 필요가 있을까요? 이미 김재철 사장이 자신의 임기동안 저질렀던 수많은 '업적'들이 샅샅이 공개되었습니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아마 김재철 사장이 MBC 사장직에서 물러나지 않는 것은 물러나자마자 경찰서에 불려다닐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조현오 전 경찰청장과 같은 꼴이 나고 싶지 않다는 것이겠죠. 그래서 최대한 붙어 있는 것입니다. 박근혜 의원이 대선에 출마할 생각이라면(생각이겠죠) MBC 사태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해선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파업 145일 만에, 징계 사태가 마치 어제 일어난 일인양, 저렇게 안일한 대답이나 하고 있는 건 매우 부적절한 태도 아닐까요?
MBC 파업 사태를 두고 '안타깝다. 잘 해결 됐으면 좋겠다'는 말은, 대선 주자가 할 말은 결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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