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끝은 짧은 거야」
휘리는 지나가는 말처럼 말했다. 바탈리언 남작은 고개를 갸웃했다.
「네?」
「아무리 긴 노래라도 시작과 끝은 짧지. 노래가 길다는 것은 중간이 길다는 거야. 그리고 그건 모든 사물에 통용되는 말이지. 막대기가 길다? 막대기의 중간이 너무 긴 거야. 삶이 짧다? 삶의 중간이 너무 짧은 거지. 시작과 끝은, 언제나 같은, 한 순간의 번득임. 중간이라는 건 시시한 거야. 시작과 끝이야말로 놀라운 기적이지」
- 이영도, 『폴라리스 랩소디』中 -
반응형
'버락킴의 오래된 공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버락킴's 오래된 공책 (13) (0) | 2014.04.20 |
---|---|
버락킴's 오래된 공책 (12) (0) | 2014.04.20 |
버락킴's 오래된 공책 (10) (0) | 2014.04.20 |
버락킴's 오래된 공책 (9) (0) | 2014.04.20 |
버락킴's 오래된 공책 (8) (0) | 2014.0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