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시라카와고(白川郷)로 갑니다."일본 나고야에서 이틀째 되던 날, 재일교포 3세 사장님이 운영하는 이자카야에서 야키토리(닭꼬치)를 먹었다. 원래 가려고 계획했던 식당은 덴뿌라(튀김)집이었는데, 마침 그곳이 문을 닫은 듯했다. "구글맵에는 분명 '영업중'으로 나와있는데.." 건물 앞 노상에서 당황하고 있는 우리를 본 걸까. 인근 식당에서 한 여성 분이 나오더니 서투른 한국말로 말을 건넸다. 그는 튀김집이 새해 연휴 기간이라 문을 닫았다며 자신이 다른 튀김집을 찾아봐주겠다고 제안했다. 계속 "덴뿌라"를 반복하는 내가 안쓰러웠던 모양이다. 게다가 날씨가 추우니 일단 안쪽으로 들어오라며 친절을 베풀었다. 알고보니 그 여성은 손님들과 편하게 대화를 나누는 분위기의 이자카야를 운영하는 사장님이었다. 플랜B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