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킴의 서재

서윤영, 『건축, 권력과 욕망을 말하다』

너의길을가라 2012. 12. 28.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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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교보문고) >


오늘도 건축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비밀스런 메시지를 발산한다! 
역사를 담은 건축, 인간을 품은 공간 

『건축, 권력과 욕망을 말하다』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롭게 등장한 인간집단과 제도를 담기 위한 그릇으로서의 건축의 모습을 다방면에서 추적한다. 왜 대기업 사옥의 1층 로비는 언제나 널찍하니 텅텅 비어 있는지, 엘리베이터는 하루에도 몇 번씩 타는 익숙한 공간인데 왜 탈 때마다 어색함을 느끼게 되는지, 왜 아파트는 실물을 보지도 않고 미리 계약을 하는 지 등 우리 주변의 공간과 건축물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사진과 함께 만나본다. 





제목에서 전해지는 강렬함.. 저절로 책에 손이 가게 만드는 힘이죠. 서윤영의 『건축, 권력과 욕망을 말하다』은 평소에는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건축'이라는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 나갑니다. 감시와 훈육의 건축이라는 챕터에서 학교와 병원 감옥을 다루고, 욕망의 노예를 길러내는 건축이라는 챕터에서는 백화점을 이야기합니다. 그 외에도 약탈과 전시의 건축이라는 테마로 뮤지엄을, 욕망과 모방소비의 건축이라는 테마에서는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설명합니다.


물론 첫 번째 챕터는 푸코를 통해서 이미 익숙해진 내용의 재탕이고, 전반적인 내용들이 다른 책들에서 이미 봐왔던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어쨌거나 장소 별로 테마를 정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은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또, 그 부분은 개인적인 편차가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온당한 평가라고 볼 수는 없겠죠.


서윤영은 이 책을 통해 '건축'이라는 미지의 세계, 혹은 다가가기 어려운 세계에 보다 가볍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있는 듯 합니다. 명확한 테마가 잡혀 있는 1부와 달리 2부에서는 응집력이 좀 떨어진다는 인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건축'이라는 좀 낯선 분야를 쉽게 소개하고 설명하는 책인 만큼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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