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규 3

참된 스승이자 참된 리더, 김사부를 떠나 보내며

정의는 승리했다. 그리고 진실은 위대했다. 낯간지럽지만, 한마디로 낭만적인 결말이었다. 부용주(한석규)는 도 원장(최진호)을 상대로 제대로 한방 먹였고, '의인(醫人)'이자 '의인(義人)'인 닥터 김사부에 감복(感服)한 '남대문의 스쿠르지 영감' 신 회장(주현)은 돌담병원 응급외상센터 설립 계획을 승인했다. 이로써 닥터 김사부의 오랜 꿈이 이뤄졌다. 그에게 배달된 웹툰의 수많은 빈 페이지는 응급외상센터에서 벌어질 다양한 에피소드들로 가득 채워질 것이다. 정말이지 기대했던 결말이었고, 기대 이상의 결말이었다. 지난 17일 SBS 가 종영했다. 마지막 회(20회) 시청률은 27.6%였고, 김혜수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번외편'은 27%를 기록했다. 비록 '꿈'의 시청률인 30%를 돌파하진 못했지만, 첫회..

TV + 연예 2017.01.19

<파파로티>, 착한 영화의 계보를 이어나갈 수 있을까?

'한석규'라는 이름에는 '배우의 품격'이 녹아 있고, 그가 출연한 작품은 믿고 봐도 괜찮다는 어떤 '신뢰감'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물론 예외적인 경우(이중간첩)도 있습니다만.. 최근, SBS 예능 프로그램 에 출연해서 보여주었던 '느림의 미학'과 '인간적인 품성'은 더욱 한석규라는 이름에 믿음을 더해주었죠. 최근 개봉한 는 그런 이미지의 연장선에 놓여 있는 영화입니다. 물론 영화 자체는 지나치게 '전형적'입니다. 스토리는 예상 범위를 결코 벗어나지 않고, 평이한 구도 속에서 움직입니다. 정확한 지점에서 웃음 포인트가 배치되어 있고, 적당한 지점에서 눈물을 요구합니다. 다만, 그 전형성을 탈피하는 유일한 요소는 배우들의 연기입니다. 이제훈은 군입대를 앞둔 상황에서,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연기의 총량을 쏟..

버락킴의 극장 2013.03.16

류승완의 <베를린>, 누가 이 영화를 거부할 수 있을까?

조조로 을 봤습니다. 조조인데도 만원 관객.. 대박 조짐이 보이는 것 같네요. 아, 오늘(30일) 개봉인 줄 알았는데, 어제 개봉을 했더군요? 에 출연한 류승완 감독의 인터뷰에선 31일에서 하루 앞당겨져서 30일 개봉이라고 했는데, 그마저도 하루 더 앞당겼던 모양이군요? 긴 말이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일단, 재미있습니다! 남과 북의 갈등 혹은 연합(?)이라는 소재는 그 자체로 상당히 매력적인 것이죠. 거기에 '베를린'이라는 공간이 주는 미묘함이 덧붙여져서 영화는 처음부터 뭔가 가득찬 듯한 포만감(!)을 선물합니다. 거기에 하정우, 한석규, 류승범, 전지현이라는 배우들의 조합도 가슴을 설레게 만들죠. 이 배우들이 한꺼번에 출연한다는데, 과연 외면할 수 있는 관객이 얼마나 될까요? 우선, 한석규의 존재감..

버락킴의 극장 2013.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