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화 2

버락킴의 오래된 공책 (115)

그 전까지 나는 빛이 사람들의 목소리보다 더 멀리 전달된다고, 또 사람의 목소리는 사람의 몸보다 에너지를 더 멀리 전달한다고 믿고 있었다. 그러나 스물아홉 살이던 그 밤에 나는 내가 잘못 알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인민이 단결할 때 그들의 목소리는 빛보다 더 멀리 전달되고 그들 몸의 에너지가 그들의 목소리보다 더 멀리 전달되는 것이다. 마침내 나는 '인민'이라는 단어를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위화,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

위화,『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

타인의 고통이 나의 고통이 되었을 때, 나는 진정으로 인생이 무엇인지 글쓰기가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 나는 이 세상에 고통만큼 사람들로 하여금 서로 쉽게 소통하도록 해주는 것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고통이 소통을 향해 나아가는 길은 사람들의 마음속 아주 깊은 곳에서 뻗어나오기 때문이다. 제목부터 '힐링'을 주지 않나요? 열 개의 단어로 중국을 말하는 컨셉으로 쓰여진 책입니다. 물론 열 개의 단어로 중국의 전부를 담아내기는 어려운 일이겠죠. 비록 열 개의 단어라는 한계로 인해 일부분만 담아낼 수밖에 없었지만, 위화가 보여준 것은 분명 진짜 중국의 모습들이었습니다. '나는 중국의 고통을 쓰는 동시에 나 자신의 고통을 함께 썼다. 중국의 고통은 나 개인의 고통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고 말하는 위화를 ..

버락킴의 서재 2012.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