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자정리(會者定離), 유종지미(有終之美). 방송을 보는 내내 몇 개의 사자성어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만난 사람은 반드시 헤어지는 법이고, 가급적 그 '이별'을 아름답게 만들고 싶은 게 사람의 마음이다. 한번 시작한 일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로 매조지하고 싶은 건 인간의 본성에 가깝다. 그래야 거자필반(去者必返)이라는 또 하나의 필연(必然)을 반가이 맞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 가지, 그 과정은 자연스러워야 한다. 거기에 억지스러움이 묻어있다면 사람들은 감동하지 않는다. 오히려 불편함을 느낄 뿐이다. 다름 아니라 2월 종영을 앞둔 SBS (이하 ) 이야기다. 은 방송국이 저지를 수 있는 가장 초보적이며서도 최악의 실수를 저질렀다. 7년동안 프로그램을 함께 했던 원년 멤버를 가벼이 여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