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공동체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공감이 가족의 단위, 며칠 전 일어난 일에만 관심 갖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면, 이 사회는 아직 미개사회를 벗어나지 못한 셈이다. 공감의 촉수가 혈육의 범위를 넘어서지 않는 사회가 있는 반면, 내 가족의 고통을 통해 다른 가족의 고통을 이해하는 방향으로 공감의 범위를 확장하는 사회가 있다. 우리는 전자와 같은 미개사회에서 벗어나 후자에 가까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 김동춘, 『대한민국 잔혹사』- '공감'이라는 단어는 위안을 준다. 일종의 '치유'의 힘을 가진 단어다. 제레미 러프킨도 『공감의 시대』에서 '공감'을 이야기하고 있고, 그 외의 수많은 책에서도 '공감'이라는 단어를 흔히 찾아볼 수 있다. '공감'이 시대의 화두이긴 화두인 모양이다. 이처럼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