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2

버락킴의 오래된 공책 (84)

16세기 유럽 의학계는 아메리카에서 노예선과 함께 건너온 페루산 사리풀에 풀 빠졌다. 저명한 식물학자와 의사들이 앞다퉈 이 풀의 효능을 극찬하면서다. 스페인의 의사이자 식물학자인 니콜라스 모나르데스는 편두통 · 통품 · 치통 · 부종 · 열병처럼 흔하면서도 때로는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20가지 빌병에 대한 이 풀의 효능을 소개했다. 영국 식물학자 존 제라드도 그 의학적 효능을 모두 논하자면 책 한 권 분량에 달한다고 말했다. 페루산 사리풀이란 유럽인이 담배에 처음 붙인 이름이다. 목화와 더불어 인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비식용 작물로 꼽히는 담배는 이렇게 '만병통치약'이자 '기적의 치료제'로 문명 세계와 만났다. - 신동호, 「흡연 경고 그림」中 -

호주 '민무늬 담뱃갑' 승소! 초국적 담배업계 초비상!

호주 ‘담뱃갑 판결’… 금연정책이 초국적 담배업계를 이겼다 금연자들에게는 대체로 반갑고, 흡연자들에게는 너무도 끔찍한 소식이 호주에서 날아왔습니다. 지난 15일, 호주최고법원이 담뱃값에서 상표를 삭제하고 포장을 통일시키는 호주의 금연정책에 대해 합헌 판결을 내렸다고 합니다. 글로벌 담배기업(재팬타바코, 브리티시아메리칸타바코,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 임페리얼타바코)이 호주 정부의 담배포장 규제가 지적재산을 침해한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결국 패소하고 말았습니다. 호주 정부는 흡연으로 인해 연간 315억 호주달러(약37조원)의 보건예산 부담이 발생하고, 지난 60년간 90만명이 관련 질병으로 사망하자 '민무늬 담뱃값(담뱃갑에 상표를 삭제하고 포장을 통일시키는 것을 뜻함)'과 같은 강력한 금연정책을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