를 봤습니다. 사실 기다렸던 작품이기도 해서 예정보다 일찍 개봉하는 것이 반갑기도 했습니다. 물론 그 속내는 좀 치사했지만 말이죠. 는 역사적 관점에서 바라보면 문제점이 노출되기 마련입니다. 역시 그것은 사극이라는 포맷, 더 나아가 '팩션'이 안고 있는 전형적인 문제이기도 하죠. 사실 '광해군 재평가'는 역사학계에서는 꽤 뜨거운 논쟁거리입니다. 근래에 조금 사그라들었다가 다시 타오르고 있는 듯 하죠? 광해군에 대한 재평가는 '외교'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한명기의『광해군』은 광해군을 탁월한 외교정책을 펼친 군주로 해석합니다. 이른바 '중립외교'가 그것이죠. 명청교체기, 까딱하면 나라가 절체절명의 위기 속으로 떨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잘 잡아 실리를 챙겼다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