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6

<무한도전>의 정상화 기간, 무한지지 합니다!

기적(奇跡)은 '상식을 벗어난 기이하고 놀라운 일'을 의미한다. 성경에 나오는 '오병이어(五餠二魚)의 기적'이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는데,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5천 명을 먹이는 불가사의 앞에 우리는 '기적'이라는 이름을 붙이곤 한다. 하지만 기적이라고 하는 게 반드시 종교적인 영역에 존재한다거나 사이즈가 엄청나게 큰 '사건'만을 가리키진 않는다. 오히려 기적이란 아주 가까운 곳에서 그리고 매우 일상적인 일에서 벌어지곤 한다. 마치 MBC 처럼 말이다. 놀랍게도 이 이라는 제목으로 처음 전파를 탄 날짜가 2006년 5월 6일이다. 2012년 상반기 MBC 파업의 여파로 결방된 기간을 제외하면, 무려 12년 동안 매주 시청자들을 찾아왔다. 물론 보다 오래된 역사를 지닌 프로그램이 없는 건..

TV + 연예 2017.01.11

손석희가 바꾸느냐 손석희가 바뀌느냐

지난 5월 9일 저녁, 충격적인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오늘 새벽에 전해진 윤창중 성추행설에 이은 경질은 엽기적인 뉴스이긴 해도 충격적이진 않죠?) 손석희, JTBC 보도국행...MBC '시선집중' 하차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사직서를 제출했으니 前 교수가 되겠군요)가 MBC를 떠나 JTBC로 이적했습니다. JTBC 관계자는 "손석희 교수가 JTBC 보도 부문 사장이 돼 다음 주부터 출근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담당 업무는 출근 후 정해질 예정이다." 라고 밝혔고, 손석희 전 교수도 "자리가 마련되면 나중에 한꺼번에 말씀드리겠다. 지금은 이와 관련해 어떠한 말도 꺼낼 상황은 아닌 것 같다. 보도된 대로 오늘 성신여대에 사직서를 제출했고, '시선집중'의 경우 내일 마지막 방송이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 내일 방..

8시로 옮긴 MBC 뉴스데스크, 성공인가 실패인가?

MBC 뉴스데스크가 9시에서 8시로 시간대를 변경했습니다. 42년 만에 이뤄진 전격적이고 파격적인 결정이었는데요. 근거는 "스마트미디어시대가 요구하는 한 발 빠른 뉴스"였습니다. 뉴스 소비 시간 패턴이 변했다는 것이죠. 11월 5일, 첫날 성적표를 한번 따져봐야죠? ‘일일드라마’ 반토막 낸 8시 MBC 뉴스데스크 첫 날 9시에 방송되던 MBC 뉴스 데스크가 8시에 방송되려면, 결국 연쇄적인 방송시간 변경이 불가피한데요. 우선, 8시에 방송되던 일일드라마 가 7시 15분으로 옮겨졌고, 7시 45분에 방영되던 시트콤 는 8시 50분으로 이동했습니다. 시청률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물론 하루의 결과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는 것은 섣부른 일이긴 합니다. 드라마를 기다리다가 봉변을 당하신 분도 계실테니까요...

김재철이 건들 수 없는 두 가지, <시선집중>과 <무한도전>

좀 투박하게 말해서, MBC가 건드릴 수 없는 것이 딱 두 가지 있습니다. 과 입니다. 그 이유는 두 프로그램이 가져오는 수익 때문만은 아닙니다. 물론 의 광고 수익은 타의추종을 불허합니다. 한국광고공사에 따르면, 파업 이전 의 광고 단가는 편당 1126만 5000원에 달했다고 합니다. 이 회당 34개 가량의 광고가 달렸다고 하니, 회당 광고 매출은 3억 8301만원 정도였다는 겁니다. 분명 놀라운 광고 매출이긴 합니다만, MBC가 을 건드리기 곤란한 이유는 단지 그뿐이 아닙니다. 바로 의 또 하나의 멤버인 열혈 시청자 때문입니다. MBC의 수많은 시사 프로그램들이 김재철 사장의 손아귀에서 놀아났지만, 끝까지 자신의 자리를 지킨 것이 바로 입니다. 노조 관계자도 '갖은 시도가 있었지만 차마 그것만큼은 건..

TV + 연예 2012.06.13

<나가수2> 김영희 PD 덕분에 김재철은 웃습니다

필자는 MBC 파업을 지지합니다. 하지만 그 지지를 타인에게 강요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에 대한 판단은 오로지 개인의 몫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파업에 지지하지 않는 PD나 아나운서, 기자 등이 MBC 내에서 방송을 계속하는 것을 비난할 생각이 없습니다. 또, 비난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파업에 찬성하는 PD가 방송을 계속 진행하는 것에는 반대합니다. 그것은 둘 중 하나입니다. '파업에 대한 지지'가 진정성이 없거나 '양다리를 걸치는 것'입니다. 만약 그 속에 어떤 순수한 동기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 동기는 결코 지지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른바 '쌀집 아저씨'라고 불렸던 김영희 PD는 최근 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그의 동료들은 지금 이 시간에도 파업에 동참하고 있지만, 그의 행보는 좀 의아..

"5월의 가수 박완규" <나가수2>, '주제'가 담기고, '철학'이 묻어난다

나는 결과를 모른다. JK김동욱의 노래를 듣고 TV를 꺼버렸기 때문이다. 의 오늘 방송은 굉장히 중요한 질문들을 던진다. 일종의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우선, 개인적인 기준에 의해서 6명의 가수가 보여준 무대를 상, 하로 나눈다면 상위권은 JK김동욱, 박완규, 이은미, 하위권은 김연우, 김건모, 이수영이다. 전체적인 흐름은 1번에서 4번까지 가면서 상승곡선을 5번에서 급격한 하락, 6번에서 다시 급격한 상승곡선에 이은 하이라이트를 찍었다. 순서대로 가수들의 무대를 평가하면서 앞서 언급했던 중요한 질문들을 풀어놓도록 하겠다. 1. 이수영, 내가 처음 가수 리스트가 발표됐을 때, 제일 처음 탈락할 것으로 예상했던 가수가 바로 이수영이었다. 하지만 이수영은 ‘스토리’와 ‘감정’의 힘으로 예상 밖의 1..

TV + 연예 2012.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