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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유주의가 우리를 비웃는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 중에 '신자유주의'라는 말을 처음 듣는 사람이 있는가? 정말 기적적으로 한 명 정도 뻘쭘하게 손을 들지도 모르겠다. 당연히 그럴 것이다. '신자유주의'라는 말은 '모든 사람들'을 통해서 '소환'되고 있다. 정치인들은 여야를 가릴 것 없이 '신자유주의'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언론도 마찬가지다. 진보적 매체는 '신자유주의'의 폐해를 지적하고 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변한다. 보수 언론들은 '신자유주의'를 대놓고 옹호하진 않지만, 큰 틀을 바꾸려고 하진 않는다. 빌 게이츠로 상징되는 '창조적 자본주의'처럼 매력적인 '상품'이 있기 때문이다. 트위터에서 '재잘'거리는 평범한 대학생과 주부, 직장인도 '反신자유주의'를 주창한다. 누구할 것 없이 '신자유주의'를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신자유주..

은수미, 『날아라 노동』"우리는 대부분 노동자다"

저자인 은수미 의원은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노동전문가입니다. 현재 국회에서 굉장히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의원 가운데 한 명이기도 하죠. 간단한 소개는 아래의 그림으로 대신합니다. 노동권은 헌법상의 자유권이고 사회권이라는 점에서 생존권을 넘어선다. 절대로 침해해선 안 되는 게 자유권이고, 정부가 존중하고 보호해 줘야 하는 것이 사회권이며, 노동권은 그 두 영역에 걸쳐 있는 권리다. 노동은 고용까지 포괄하는 훨씬 더 넓은 개념이다. 노동에서 중요한 것은 고용된 사람만이 아니라 일하는 모든 사람, 즉 노동자, 자영업자, 사용자 등이다. 노동은 고용과 달리 노동권에 기반한 관계, 즉 사용자나 기업의 주도권이 아니라 사용자와 노동자 간의 대등한 관계를 뜻하고 이를 위한 사회적, ..

버락킴의 서재 2013.01.13

생식기만 여성? '미끼'를 덥석 문 황상민 교수

'트러블 메이커' 황상민 교수. 또 한 건 하셨네요. 이번에도 초특급 태풍입니다.. 황상민 `朴 생식기만 여성'발언 논란..새누리 격앙 '채널 A'의 '김종진의 쾌도난마'에 출연한 황상민 교수가 메가톤급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황상민 교수의 발언에 대해 이야기할 생각은 없습니다. (설령) 아무리 논리적으로 옳은 이야기를 했더라도 이건 무조건 패착입니다. 왜냐고요? 새누리당이 가장 원했던 시나리오였기 때문입니다. 새누리당은 '미끼'를 살랑살랑 흔들었던 거예요. "물어라~ 아무나 한놈 물어라~" 그런데 그걸 '트러블 메이커' 황상민 교수가 덥석 물었습니다. 그것도 아주 원초적인 어휘를 써가면서.. 이 문제는 철저히 '남성(자)'가 언급해서는 안 되는 문제였습니다. 어떤 말을 하더라도 '논란'이 생길 수밖에 없..

<한겨레>의 김용철 인터뷰를 <조선일보>가 소비하는 방법

김용철 “이건희씨한테 왜 ‘회장’이라고 하나” 삼성그릅의 비자금 비리를 폭로했던 김용철 변호사가 와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최근의 근황 등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다가 '경제민주화'에 관한 질문과 답이 오고갑니다. 한번 보실까요? (인터넷 전문을 다 싣는 것은 어렵고, 관련 부분만 발췌를 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링크를 따라 가서 읽어보세요.) -주요 대선 후보가 경제민주화의 필요성을 인정했다는 것 자체가 의미있는 건 아닌가? "대선이라는 분위기를 타고 인기를 얻어보려고 내용도 없는 이야기를 늘어놓는 것에 불과하다고 본다. 정치 지도자를, 정권을 바꾼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대통령 한 사람과 집권세력은 바뀔 수 있어도 한국 사회의 주류가 교체되는 건 아니다. 물론 대선 때는 자신의 이익을 제대로 대..

아쿠아플라넷! 더 이상 고래상어를 괴롭히지 마!

'10억짜리 고래상어 포획'의 기적 논란에 해경 내사 착수 지난 7월, 10억짜리 고래상어 두 마리가 포획된 일이 있었습니다. 제주도의 한 어민이 쳐놓은 그물에 걸린 것이죠. 이 어민은 해경에 신고하기보다 한화그룹이 운영하는 아쿠아플라넷에 전화를 걸어 기증을 합니다. 그것도 무상으로! 공교롭게도 아쿠아플라넷 측은 중국에서 고래상어 두 마리를 수입하려다 중국 당국의 반대로 실패한 상황이었다죠? 뭔가 냄새가 솔솔 풍기는 우연의 일치들.. 해경이 수사에 나섰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해랑'이라 이름 붙여진 그 고래상어가 먹이를 먹지 않는 등 이상 징후를 보이다 지난 18일 오전 5시쯤 폐사했습니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아쿠아플라넷 측은 "고래상어가 폐사한 원인으로 상..

한화 아쿠아플라넷에 20억 고래상어 무상기증. 기적 혹은 조작?

'10억짜리 고래상어 포획'의 기적 논란에 해경 내사 착수제주 ‘고래상어’ 진짜 그물에 걸렸나 재미있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7일, 제주도의 한 어민이 한 마리에 10억 원에 달하는 고래상어를 잡았다고 합니다. 물론 직접 잡은 것은 아니고, 쳐놓은 그물에 고래상어가 걸린 것이지만. 그런데 더 놀라운 건 한 마리를 잡고 난 후 이틀 후에 또 10억짜리 고래상어가 잡힌 겁니다. 언론에서는 이를 두고 '기적'을 운운하고 했었죠. 고래상어, 국내최초 포획 어떻게 잡혔나 “기적같은 일” 희귀종 고래상어 두 마리가 한 어민의 그물에 이틀 간격으로 잡혔으니 그럴 만도 합니다. 어민으로서는 정말 '로또'를 맞은 느낌이었을 것 같은데요. 돈으로 따지면 20억 아닙니까? 그런데 더욱 놀라운 사실은 그 어민이 이 고래..

빌 게이츠의 '창조적 자본주의' 어떻게 봐야 할까?

빌 게이츠의 '창조적 자본주의' 어떻게 봐야 할까? 지난 2008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설립자인 빌 게이츠는 '창조적 자본주의'를 주장했습니다. 창조적 자본주의란 결국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겨레경제연구소의 이원재 소장은 이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가진 것으로 보입니다. '빌 게이츠는 기업이 선행을 통해 더 큰 경영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저소득층을 고려한 제품을 늘리고, 기부와 봉사활동을 늘리면서 경쟁력을 오히려 강화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여기서 애덤 스미스이 오류를 뒤집는다. 탐욕이 아니라 선의가 성공을 이끌 수 있다는 이야기를,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가가 부르짖은 셈이니 말이다.' 그는 주류경제..

<Safe house>, '본 시리즈' 제작사의 좀 뻔한 스릴러

Safe house. safe house는 냉전 시대에 소련의 스파이를 심문하기 위한 용도로 만들어진 CIA의 시설. 도청 장치, CCTV, 비밀 통로 등이 갖춰져 있는 가장 안전한 장소이자.. 오히려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는 곳. 덴젤 웨싱턴. 그가 출연한다? 두 말 할 것 있나. 그냥 보는 거지! 라이언 레이놀즈. 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남겼지만, 별다른 호감은 없다. 에서도 그렇지만, 최근 덴젤 워싱턴의 작품을 보면 젊은 배우와 긴장 관계를 유지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덴젤 워싱턴이 일단 극의 무게를 잡고, 그 위에서 '라이언 레이놀즈'나 '크리스 파인(언스토퍼블)'과의 호흡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식이다. 비슷한 예는 아닌데, 굳이 비유하자면 에서 '최민식'이 '하정우'와 보여주는 ..

버락킴의 극장 2012.05.27

동성결혼, 어떻게 봐야 하나? 우남식 목사에 대한 반론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동성 결혼' 지지 선언은 '정치적'인 것이었지만, 그로 인해 '동성 결혼'을 넘어 '동성애'에 대한 논쟁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는 '동성 결혼'에 대한 논쟁을 지면에 실었는데, 우남식 대학마을 교회 목사는 '동성 결혼'에 대한 반대 의견을 게재했다. 필자는 우남식 목사의 주장에 대한 반론을 펼치고자 한다. 우남식 목사가 '동성 결혼'의 문제점으로 지적한 것은 세 가지다. 첫째는, 동성애는 생명을 잉태할 수 없다는 것이고, 둘째는 양육문제, 마지막은 가정의 위기였다. 언뜻 보면 다 맞는 말인 것 같은데, 조금만 자세히 보면 편견과 추측으로 가득찬 오류 투성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우 목사가 '동성 결혼' 혹은 '동성애'가 문제라고 하는 가장 핵심적인 주장은 바로 동성 간의 사랑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