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리 2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이나리'를 보면서 진짜 화가 나는 대목은?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이하 '이나리')는 논란의 여지가 큰 방송이다. 자극적인 소재 때문이다. 그래서 일까. 관련 기사에는 매번 '폐지하라'는 내용의 댓글이 달리곤 한다. 이유는 '갈등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시어머니와 며느리, 시누이와 올케 간의 대립을 부추겨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주요 골자다. 솔직히 '어떻게 저런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작위적인 설정들이 눈에 띤다. 그런데 댓글을 또 찬찬히 읽어보면 '나도 그런 일을 겪었다', '꼭 내 얘기 같다.'는 경험담이 심심찮게 보인다. 열렬한 공감과 분노를 표현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아 깜짝 놀라게 된다. 그쯤되면 '아, 이게 현실에서도 자주 일어나는 일이었구나!', '많은 사람들이 겪었거나 겪고 있거..

'이나리', 막무가내 시누이 때문에 엄마 시즈카의 원칙이 무너졌다

"그러세요. 너는 그냥 시즈카한테 꽉 잡혀가지고." 휴우, 한숨이 절로 나온다. 도대체 왜 저럴까? 눈치가 없어서 상황 파악을 하지 못하는 건지, 그저 무례(無禮)한 건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한 가지는 분명하다. 상대방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이 결여돼 있다. 매우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런 관계는 그 누구에도 득이 되지 않아 보인다. MBC 에서 '욕받이'를 담당하고 있는 밉상 시누이 이야기다. 시즈카-고창환 부부는 첫째 딸 하나의 옷을 사주겠다는 시누이와 함께 쇼핑을 하게 됐다. "굳이, 왜?" 라는 말이 입안을 맴돌았지만 어찌하겠는가. 이미 일은 벌어졌는데 말이다. 아니나 다를까, 역시 시작부터 갈등이 빚어졌다. 시누이는 하나가 관심을 보이는 핑크색 모자를 사주려고 했지만, 시즈카는 사줘봤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