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입을 열면 집중해서 듣게 된다. 열중하게 된다. 귀를 기울이고 싶은 다정다감한 목소리, 뇌를 기울이고 싶은 번뜩이는 이야기. 소설가 김영하(의 대화법)에 완전히 매료됐다. ‘캡틴’ 유시민이 여전히 건재하고, 새롭게 합류한 김진애(건축과 도시계획) 박사와 김상욱(양자역학과 물리학) 교수가 새로운 관점의 수다로 가세했지만, 아무래도 tvN 의 주인공은 ‘돌아온 김영하’가 아닌가 싶다. 이쯤되면 ‘김영하가 모르는 게 뭐야?’, ‘김영하가 쉽게 설명할 수 없는 게 뭐지?’를 탐구하는 프로그램이라 해도 믿을 지경이다. (아참, 그는 이탈리아어로 건배’salute’가 무엇인지 몰랐다! 참고로 모두 몰랐지만.) ‘대답 자판기’마냥 모르는 게 없다. 질문을 하면 답이 술술 나온다. 언뜻 이해하기 어려워 보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