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시어 2

랜드시어, '고디바 부인의 기도'

지난 번에 올린 그림을 기억하고 계신가요? 바로 존 콜리어의 '고디바 부인(혹은 레이디 고디바)'였는데요. 제가 글을 쓰면서, 같은 주제를 전혀 다르게 그린 그림이 있다고 말씀드렸었는데요. 그림을 찾지 못해서 올리진 못한다고요. 그런데 생각보다 쉽게 찾아지는 거였어요. 영어로 검색하면 금세 찾아지더군요. 끙.. 어쨌거나 지금 보고 계신 랜드시어의 '고디바 부인의 기도'는 어떤 느낌인가요? 존 콜리어의 그림에 나오는 '고디바 부인'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죠? 존 콜리어의 그림에서 고디바 부인은 가냘픈 몸매에 고개를 푹 숙이고 있죠. 애처로운 느낌입니다. 그녀는 수치심을 느끼고 있었죠. 그런데 랜드시어의 그림에서 고디바 부인은 상대적으로 몸도 튼실합니다. 몸에 근육이 좀 있는 것 같아요. 두 팔을 자신있게 펼..

존 콜리어, '레이디 고디바'

사실 저에겐 미지의 영역이 있는데요. 도서관으로 보자면, 600번대 책이 그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미술'과 '클래식'은 도저히 손을 댈 수조차 없는 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미루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번 건드려 보기로 했어요. '클래식'은 도저히 못하겠고, 그래서 시작한 것이 '미술'입니다. 뭐, 대단한 건 아니고 미술 관련 서적을 열심히 읽겠다는 거죠. 미술관도 좀 찾아다녀 볼 생각이고요. 사실 미술은 심미안이 없는 저에겐 참 어려운 대상이에요. '그렇다면 한번 읽어보자. 작가를 읽어보자. 그림의 배경을 읽어보자. 역사를 읽어보자.' 뭐, 그런 생각을 갖고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첫눈에 반한 그림은 바로 존 콜리어의 '레이디 고디바'였습니다. '고디바 부인'이라고도 합니다. 사실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