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의학 드라마 는 ‘심장을 훔친 의사들’이라는 부제(副題)가 비유가 아니라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첫 장면부터 진짜 심장을 훔쳐 달아나는 의사를 보여줬다. 유력한 대선 후보의 심장 이식 수술을 위해 심장을 운반하던 태산병원 흉부외과 펠로우 박태수(고수)는 동료 의사를 따돌리고 자신의 차를 타고 어디론가 이동했다. 수술실에서 심장이 도착하기만 기다리고 있던 흉부외과 최석한(엄기준) 교수는 당황했다. 최석한은 분노를 추스르며 박태수를 설득했다. “이제 다 왔어. 이 수술만 끝나면 우리가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어. 지금이라도 당장 심장 갖고 돌아와!” 병원 내에서 모종의 관계를 유지해 왔던 두 사람, 그들이 원하는 건 뭘까? 설득은 실패했다. 박태수는 “우리가 아니라 당신이 원한 거겠지.”라는 냉랭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