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를 듣는 귀

부산외대 '투표함 바꿔치기', 달콤한 부정선거의 유혹!

너의길을가라 2012. 11. 27. 20:29
반응형


대학 총학생회 선거 '투표함 바꿔치기' 충격



지난 21일, 부산의 한 대학교에서 1950년대 자유당의 부정선거를 떠올리게 만드는 '투표함 바꿔치기'가 일어났다고 합니다. 물론 박정희의 민주공화당도 떠오르죠? 현 총학생회 간부가 자신이 밀고 있는 후보자를 당선시키기 위해 꾸민 일이라고 하는데요. 그 방법이 상당히 치밀합니다. 


기사를 바로 옮겨오려고 했는데, <연합뉴스> 기자가 기사를 정말 대충 썼네요. 하는 수 없이 조금 각색을 했습니다.


사건의 전개는 이렇습니다. 우선, 투표 결과가 나왔겠죠? 현 총학생회 간부가 지원한 B팀이 1625표, 나머지 2개 팀이 각각 851표와 729표를 얻었습니다. 그런데 탈락한 후보 측에서 표 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며 의혹을 제기한 것이죠. 그리고 불법 선거를 의심하게 하는 증거들이 나타납니다. 아래의 사진이 그것인데요. 선거 직전 일반 학생이 찍은 투표함과 교내 언론사가 찍은 투표함 사진이 달랐던 것이죠. 이른바 '투표함 바꿔치기'가 벌어진 겁니다. 놀라운 일이죠? 어디서 이런 짓을 배웠을까요? 물론 역사 속에서 배웠겠죠. 이승만의 자유당과 박정희의 민주공화당, 대한민국 부정선거 역사에 있어 이정표를 세운 정당이죠. 이들은 부정선거의 끝이 무엇인지, 인간이 생각해낼 수 있는 부정선거의 끝은 어디까지인지 몸소 보여주었었죠. 





투표함을 바꿔치기 하기 위해서 총합 집행부는 수거한 투표함을 싣고 개표소로 바로 향하지 않고, 미리 준비된 투표함이 있는 곳으로 향합니다. 바꿔치기한 투표함에는 B팀에 기표한 투표지가 무더기로 들어가 있었다고 합니다. 아래의 사진은 투표함을 싣은 차량의 이동 경로가 찍혀 있습니다. 원래 개표소로 가려면 유턴을 했어야 했다고 하네요. 








부정선거에 대한 유혹.. 참 달콤할 겁니다. 그냥 투표함 하나만 바꿔치기 하면 되는 거 아닙니까? 선거관리를 독립된 다른 조직이 맡지 않고, 총학생회가 맡고 있는 다른 학교들도 이런 일들이 어쩌면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죠. 보통 학생들은 투표에만 참여하고, 그 결과를 기다릴 뿐 개표 자체에 참여하는 경우가 드물죠. 총학생회 측도 이를 투명하게 공개하기보다는 자기들끼리 알아서 하는 경우가 허다하고요. 


자, 바야흐로 대선 정국입니다. 필자는 부산외대의 경우와 같은 노골적인 부정선거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최소한 그 정도의 믿음은 가져야 세상을 살아갈 수 있겠죠. 다만, 쉽게 눈치채지 못하는 사소한 부분들에서 어떤 문제들이 발생할 가능성은 농후하다고 봅니다. 가령 다음과 같은 사례들이 대표적인 예가 될 겁니다.



선관위 '부재자 투표' 요일표기 오류 "시끌"





박근혜 광주역서 ‘확성기 연설’… 총선 이어 또 선거법 위반 논란


野 "광주 '차량유세' 박근혜, 선거법 위반"


선관위 "`광주연설' 박근혜에 공명선거 협조요청"



부재자 신고기간 요일 표기를 잘못한 선관위.. 박근혜 후보의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고작 '협조요청'을 한 선관위.. 물론 선관위가 음흉한 의도를 가지고,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때문에, 고의를 갖고 한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보다 엄격하고 엄중한 선거관리를 해줄 것을 부탁하고자 하는 것이죠. 


선관위가 정말 중립적인 위치에서 선거관리를 하는지.. 결국 시민들이 눈을 부릅뜨고 감시할 수밖에 없겠죠? 대한민국 사람들, 참 고달프고 바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