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킴의 칭찬합시다

[버락킴의 칭찬합시다] 29. 당당한 언니이자 따뜻한 누나, 이영자가 있어 든든하다

너의길을가라 2018. 8. 2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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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자'는 공감이자 위로다. 그 이름에는 오래된 관계만이 줄 수 있는 안정된 포근함이 있고, 얼굴을 마주하고 언제든 수다를 떨 수 있을 것 같은 친근함이 있다. 살갗을 맞댔을 때 느낄 수 있는 따스함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참 신기하다. 이영자는 처음 만나는 사람들을 누구보다 살갑게 대한다. 그것이 의식적인 행동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매우 자연스럽고 익숙해 보인다. 마치 그것이 당연하다는 듯 말이다. 


뷔페에서 만난 누군가에게 자신이 맛있게 먹은 음식을 건네주기도 하고, 길거리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반갑게 인사를 하며 안부를 묻는다. 격의 없는 소통이 반갑기만 하다. 친근감을 표현하는 게 연예인에게도 쉬운 일은 아니다. 자칫 잘못하면 어색한 상황이 발생한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영자에게는 누구나 쉽게 마음을 연다. 특유의 구수한 말투와 애정이 담긴 목소리가 사람들의 긴장을 풀어주기 때문일까? 



명실공히 최근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예능인은 이영자다.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를 비롯해서 MBC <전지적 참견시점>, 올리브 <밥브레스유>, JTBC <랜선라이프>까지 다양한 예능에서 그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프로그램에서 맡은 역할도 주도적이고 핵심적이라 이영자 없는 해당 프로그램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다. 다들 느끼고 있다시피 이영자의 공감과 이영자의 먹방은 무언가 특별하다.


솔직히 말해서 <안녕하세요>는 문제가 많은 프로그램이다. 일반인들이 꺼내놓는 고민이 처음에는 신선했지만, 점차 위태로워지더니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 <안녕하세요>의 기상천외한 사연들, 상식을 벗어난 고민과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한 범죄적 행위들을 희석시키는 힘은 오로지 이영자에게서 나온다. 그의 발끈과 훈계, 공감과 위로가 중요한 순간마다 발현되며 <안녕하세요>를 지켜가고 있다. 



<전지적 참견시점>이 인기 예능으로 자리잡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인물도 역시 이영자였다. 연예인과 매니저의 어색한 동거(진짜 같이 산다는 말이 아니다)를 흥미진진하게 보여주며 프로그램의 틀을 짰다. 그 여세를 몰아 이영자의 매니저 송성호 씨는 일약 스타(매니저)로 떠올랐다. 또, 고속도로 휴게소를 비롯한 전국의 맛집을 돌며 특유의 먹방을 시전했는데, 그 실감나는 맛 평가는 먹방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그 흐름을 타고 새롭게 론칭한 프로그램이 바로 <밥블레스유>다. 새싹PD 송은이의 참신한 기획이 더해졌지만, 근간은 역시 무엇이든 맛있게 먹는(이라기보다는 맛있는 것만 찾아다니며 먹는)이영자다. 물론 <밥블레스유>에 출연하면서 이영자에게도 고민의 지점이 생겼다. <전지적 참견시점>과 다른 먹방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 말이다. 다행스럽게도 지금까지는 차별화에 성공한 듯하다. 



"사람들이 얘기해요. '되게 당당하다'고. 그거 아니거든요. 나도 내가 무척 괜찮은 몸매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래도 사회의 인식과 나의 자존감 사이에서 싸우는 거죠. 버텨 보려고 벗은 거야. 내 몸이니까."


오히려 <밥블레스유>에서는 최화정, 김숙, 송은이와의 끈끈한 우정을 보여주거나 시청자들이 보낸 사연에 특유의 공감을 표현하는 등 그밖의 다른 모습들로 자신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가령, 프로그램 촬영 도중 수영복 차림을 공개하면서 큰 화제를 불러 모았는데, 대중들은 이영자의 자신감있는 모습에 큰 박수를 보냈다. “사회의 인식과 나의 자존감 사이에서 싸우는 거”라는 그의 말에서 깊은 고뇌가 느껴진다. 


그의 용기있는 도전은 오로지 마르고 날씬한 몸매가 선(善)이라 가르치고, 그것만이 절대적인 기준이라 강요하는 우리 사회의 왜곡된 시선과 편견에 큰 파장을 던졌다. 수영복을 입고 카메라 앞에 선 이영자의 모습은 어쩔 수 없이 그 시선에 종속된 채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강력한 응원이 됐다. 이영자이기 때문에 가능한 위로였고, 이영자이기 때문에 가능한 응원이었다. 


한편, 지난 7월 이영자는 매너저와 함께 출연한 광고의 모델료를 저소득 가정 장애아동들을 위한 치료비로 써달라며 밀알복지재단에 전액 기부했다. 그야말로 통큰 기부였다. 송은이는 쑥쓰러워하는 이영자를 자신해 “(이영자가) 광고 제안을 받고 ‘이렇게 사랑받는 게 보통 일이냐. 난 그걸로 충분하다’고 하더라”며 그의 속마음을 전했다. 정말이지 이영자다운 생각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영자는 바쁜 스케줄 와중에도 여러 재능 기부 행사에 참여하며 자신의 선한 영향력을 자신에게 사랑을 준 대중들을 위해 활용하고 있다. 다시 전성시대를 맞이한 이영자의 활약이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반갑기만 하다. '2018 올해의 브랜드 대상'을 수상한 그가 계속 승승장구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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