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킴의 맛집

[버락킴의 솔직한 맛집] 48. 제주도민은 흑돼지 오겹살을 어디서 먹지? 현지 맛집 '황금돈가'

너의길을가라 2022. 5. 1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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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을 가면 '흑돼지 오겹살'은 필수 코스죠.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제주도 흑돼지는 잡냄새가 없고 육질이 부드러운 게 특징인데요. 풍부한 육즙과 고소한 맛은 언제나 황홀함을 선사합니다. 문제는 흑돼지 오겹살 식당이 워낙 많아서 어디를 가야할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여행객의 입장에서 엄청난 고민이죠.

인터넷을 뒤져보면 제법 유명한 식당이 나오지만, 아무래도 '현지 맛집'에 대한 궁금증을 지울 수 없다라고요. '제주도 관광객 말고 제주도 현지 사람들은 어디에서 흑돼지 오겹살을 먹을까?' 이런 호기심을 가진 분들에게 추천할 만한 식당이 있습니다.

바로 '황금돈가'인데요. 위치는 관광지와 거리가 있는 제주시 연동입니다. 아파트 등 주거 지역에 위치해 있어서 현지 사람들이 찾을 수밖에 없는 식당이죠. 점심 시간을 피해서 방문한 터라 내부는 한산했습니다.

'황금돈가'
- 주소 : 제주 제주시 국기로2길 4
- 영업 시간 : 10:00 - 22:00
- 휴무 : 일요일

메뉴 및 가격
- 흑돼지 오겹살 : 18,000원
- 오겹살 : 16,000원
- LA 양념갈비 : 20,000원
- 양념갈비 : 16,000원
- 차돌된장찌개, 해물된장찌개, 김치찌개 : 8,000원

흑돼지 오겹살을 주문하고 얼마 후 밑반찬이 도착했습니다. 양념 간장게장, 감자볶음, 양파절임, 미역무침 등 정갈한 음식들이 입맛을 돋웠습니다. 무엇보다 감동적이었던 건 계란찜이었는데요. 감탄스러운 비주얼만큼이나 부드럽고 맛있었습니다.

참고로 '황금돈가'는 양념갈비도 맛있다고 해요. 제주 도민들 사이에는 양념갈비 맛집으로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다음에 방문하게 되면 그때는 양념갈비를 먹어볼 생각인데, 오겹살의 유혹을 떨쳐낼 수 있어야 가능한 일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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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으로 고기를 구울 차례인데요. 고기 옆에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는 콩나물, 김치, 고사리 3종 세트가 보이시나요? 고기 맛을 풍성하게 해줄 친구들입니아. 물론 맬젖도 빼놓을 수 없는 별미죠!

군침이 돌아서 정신을 잃기 직전이었는데요. '황금돈가'는 사장님이 직접 고기를 구워 주셔서 훨씬 더 맛있게 고기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가만히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데, 그게 참 어렵습니다.

드디어 고기가 노릇노릇하게 익었습니다. 취향에 맞게 쌈을 싸서 먹으면 입 안에서 터져나오는 다양한 맛들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죠. 물론 고기 본연의 맛을 느끼려면 기름장에 찍어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합니다.

정신없이 고기를 먹다보니 어느새 눈앞에 볶음밥과 (기본)된장찌개가 놓여 있었습니다. 역시 마무리는 볶음밥이죠? 보통 고기까지는 맛있게 먹은 후 볶음밥에서 실망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황금돈가'의 볶음밥과 된장찌개는 간이 딱 맞아서 숟가락이 쉴 틈이 없었답니다.

흑돼지 오겹살은 제주도의 대표적인 메뉴이고, 수많은 맛집들이 저마다 관광객을 유혹합니다. 하지만 사진이나 평점을 믿고 갔다가 실망하는 경우도 꽤 많죠. 가격은 비싸고, 육질은 질기고, 서비스는 별로고.. 여행을 망친 것 같은 기분이 들죠.

이럴 때 신뢰할 수 있는 현지맛집을 알고 있다면 굉장히 든든할 텐데요. 제주도에서 오겹살을 먹을 계획을 세웠다면 '황금돈가'를 고려해 보시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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