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킴의 극장

<멋진 악몽>, 엉뚱함과 기발함, 유쾌함과 인간애 녹아있는 영화

너의길을가라 2012. 5. 3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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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악몽. Once in a Blue Moon. 

 

근데 한글 제목은 왜 이따위지?

 

다케우치 유코. <지금 만나러 갑니다(2004)>에서 그녀의 모습을 정말 아름다웠지. 함께 출연했던 남자 주인공(나카무리 시도)과 결혼하면서 뭇 남성들의 마음을 산산조각 냈지만. 

 

<런치의 여왕(2002)>에서 보여준 모습은 또 얼마나 청순하고 귀엽고 예뻤던가. 그 외에도 <환생(2003)>, <천국의 책방(2004)>, <봄의 눈(2005)>, <골든 슬럼버(2010)> 등에 출연했다. 여기까진 내가 봤던 작품. 그 외의 작품에는 <클로즈드 노트(2007)>, <플라워즈(2010>, <나와 아내의 1778가지 이야기(2011)> 등이 있다. 

 

여담이지만, 일본은 소설(을 비롯해서 만화)이 영화화 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유기적인 시스템을 갖췄다. 대한민국도 소설이 드라마나 영화화 되는 경우가 간혹 있지만, 역시 비할 바가 못 된다. 시장의 차이도 영향이 있겠지만, 그보다는 근본적인 이유가 있을 것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멋진 악몽>은 다케우치 유코와 후카츠 에리니시다 토시유키쿠사나기 츠요시아베 히로시 등이 총출동한 유쾌한 코미디 영화다. 그야말로 막강 캐스팅! 극을 이끌어 나가는 건, 다케우치 유코(그녀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가 아니라 사실 후카츠 에리다. 다케우치 유키는 조연으로 출연했지만,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이미지를 보여준다. 흥미로운 부분이다. 어쨌거나 <멋진 악몽>은 후카츠 에리와 니시다 토시유키(유령)의 연기가 앙상블을 이루며 영화를 풍성하게 한다. 차태현의 <헬로우 고스트(2010)>를 봤다면 좀 익숙할 것이다. 물론 그보다는 훨씬 더 낫다. 또, 두 배우는 주제곡이기도 한 Once in a Blue Moon를 함께 부르기도 했다. 

 

감독은 미타니 코키. 주요 작품으로는 <웃음의 대학(2004)>, <더 우쵸우텐 호텔(2005)>, <매직 아워(2008)> 등이 있다. 세 작품 모두 일본 아카데미상에서 우수 각본상을 수상했다. 또, <멋진 악몽>은 일본 박스오피스 4주 연속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흥행에도 성공했다. 수익이 약 400억 이상이라고 한다. 런닝 타임은 살짝 긴 편이다. 2시간이 좀 넘는데, 미타니 코키의 영화는 대체로 그렇다.

 

오랜만에 본 일본 영화. 즐거웠다. 엉뚱함과 기발함, 유쾌함과 인간애가 따뜻하게 잘 녹아있는 영화다.  다만, 자극적인 것에 익숙해진 당신이라면 조금 지루할 수도 있다. 아, 후카츠 에리에 대한 얘기가 너무 없었나? 그녀는 일본 최고의 여배우다. 뭐랄까, 대한민국으로 치자면 '하지원' 정도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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