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를 듣는 귀

'동해'를 빼앗기면 '독도'는 시간 문제

너의길을가라 2012. 7. 1. 21:10
반응형





“동해-일본해 표기 美의 오랜방침”.. 누리꾼 논란 확산







 좀 웃깁니다. '동해'가 '동해'인 것을 '미국'에게 심판을 받아야 하나요? 물론 미국이 갖고 있는 힘을 무시할 순 없겠죠. 따라서 미국이 '동해'를 '동해'라고 인정해주면 아무래도 조금은 나을 겁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미국의 답변을 목을 빼고 기다리고 있는 것이겠죠. 그 대답이 나왔습니다. 과연 미국은 '동해'를 '동해'로 인정해 줬을까요?


  대답은 '동해는 무슨, 그 바다는 일본해야!" 입니다. 와우-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지역 담당 차관보는 '위 더 피플'이라는 인터넷 민원사이트에 '동해 - 일본해' 논쟁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명확히 밝혔습니다. "각각의 바다, 또는 해양을 하나의 이름으로 지칭하는 것은 미국의 오랜 방침이고, 이는 모든 바다에 적용하므로 다수 국가의 국경에 접하는 경우도 포함한다. 일본 열도와 한반도 사이에 있는 수역에 관한 미국의 오랜 방침은 '일본해'"라는 것입니다. 


  오랜 방침! 일본해! 


  물론 미국이 '동해'를 '일본해'라고 부른다고 해서 '동해'가 '일본해'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동해'는 '동해'일 뿐이죠. 하지만 문제는 그리 간단하지 않습니다. 일본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이 문제를 접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본래 영토 분쟁 등은 단기간에 결정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차곡차곡 포인트를 쌓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령 미국이 '동해'를 '일본해'로 인정하는 것은 수십 년 뒤 혹은 백 년 뒤에는 일본이 내세울 수 있는 하나의 근거가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외교라는 것은 결국 이런 식으로 하는 거죠. 치밀한 물밑 작업이 필요합니다. 팔레스타인이 아무리 자신들의 땅이라고 소리쳐도, 세계의 역학 구도 속에서 공허한 외침에 그치는 것처럼.. 대한민국도 예외는 아닐 겁니다. '동해'가 어느 순간 '일본해'로, '독도'가 갑자기 '다케시마'로 바뀔지도 모를 일입니다. 사실 '동해'가 '일본해'가 되는 순간, 독도의 운명은 풍전등화입니다. 때문에 정부는 주먹구구식이 아니라 체계적인 계획과 연구, 외교적 활동 등을 통해 차분한 준비를 갖춰야 하는 겁니다. 물론 '국사'조차 외면하는 MB 정부가 그런 준비를 했을리가 없겠죠. 


  '국사'를 강조하는 것, '동해'와 '독도'를 지키는 것은 단지 민족주의적 관점에서 바라볼 일은 아닙니다. 그 쪽으로 분위기가 강하게 형성되면 오히려 공동체를 헤칠 우려가 있습니다. 파시즘의 망령이 되살아날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것은 감성이 아닌 이성적으로 접근해야 할 문제입니다. 이번 정부에선 그것을 기대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다음 정부에서는 이에 대해 체계적인 계획과 정책을 수립해서 제대로 대응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대선 후보님들, 좀 제대로 준비 좀 하실까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