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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생겨 짜증내는 금쪽이가 고민이라는 허민, 오은영의 금쪽처방은?

너의길을가라 2020. 12. 1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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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 새끼>에는 코미디언 허민과 야구선수 정인욱(전 삼성 라이온즈 투수) 부부가 출연했다. 두 사람은 4살된 딸 금쪽이와 최근 출산한 생후 2개월(촬영 당시)의 둘째를 키우고 있었다. 과거 KBS2 <개그콘서트>에서 '댄수다' 코너로 큰 인기를 끌었던 허민은 '육아 만렙'이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능숙한 솜씨를 뽐내는 노련한 엄마였다.

허민은 승부욕이 있는 금쪽이의 기질을 활용한 '미션 육아'를 선보였다. 장난감 정리를 할 때도 마치 미션을 주는 것처럼 상황을 만들어 금쪽이가 스스로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허민은 아이에게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지 않는 등 오은영의 육아법을 실천에 옮기려 노력하고 있었다. 오은영은 허민의 섬세함을 극찬했고, 신애라도 여유있는 허민의 육아에 감탄했다.

그런 허민에게도 난제가 있었다. 금쪽이가 동생이 태어난 뒤로 떼를 쓰는 빈도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그동안 사랑을 독차지했던 금쪽이의 입장에서 어찌 보면 당연한 반응이었다. 허민은 두 아이 사이에서 육아의 균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출연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정형돈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출연한 김동현도 곧 둘째가 태어날 예정이라 같은 고민이 있다고 했다.


현재 금쪽이와 둘째의 육아는 허민이 전담하면서 시아버지가 도움을 주고 있었다. 운동 때문에 집을 자주 비울 수밖에 없는 정인욱을 대신해 시아버지가 육아 전선에 뛰어든 것이다. 시아버지는 아들 하나만 보고 대구까지 내려온 며느리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갖고 있어 최대한 도움을 주고 싶어했다. 정인욱도 틈이 날 때마다 육아에 참여하며 허민의 짐을 덜어주었다.

한편, 금쪽이는 둘째에게 질투를 느끼고 있었다. 할아버지가 동생만 안고 있자 화가 난 금쪽이는 기저귀함을 할아버지에게 던지도 발로 차는 등 과격한 행동을 했다. 그러면서 허민에게 쪼르르 달려가 할아버지가 자신을 발로 찼다고 거짓말을 하기도 했다. 성격이 좋은 할아버지는 화 한번 내지 않고 금쪽이의 행동을 받아줬다. 그럼에도 금쪽이의 짜증은 점점 세지기만 했다.

아빠와 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금쪽이는 아빠와 놀고 싶었지만, 동생을 육아하고 있던 아빠는 그런 여유가 없었다. 대답뿐인 아빠를 보며 금쪽이는 서운한 표정을 지었다. 속이 잔뜩 상한 금쪽이는 겨우 잠이 든 동생이 있는 방에 들어와 소리를 질렀다가 핀잔을 들었다. 그런 금쪽이의 화풀이 상대는 언제나 할아버지였다. 아마도 모든 걸 다 받아주기 때문일 것이다.

오은영은 금쪽이를 대하는 가족들의 태도에 합격점을 주면서도 한 가지 문제를 지적했다. 가령, 금쪽이가 짜증을 내면 엄마가 민감하게 알아채고 반응하지만, 거기에서 끝이라는 것이다. 그와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가르치는 훈육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허민의 대응은 24개월 아이한테는 좋은 것이지만, 4살이 된 금쪽이에게는 '금지'를 가르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동생 생겨서 좋아?"
"비밀.. 안 좋아. 엄마랑 할아버지가 나랑. 안 놀아줘. 동생 안아줘야 하니까."

낮잠을 자다가 깬 금쪽이는 허민을 찾았다. 하지만 허민은 몸도 못 가누는 동생을 안아주느라 여력이 없었다. 금쪽이는 돌아누운 채 눈물을 흘렸다. 엄마가 동생만 예뻐한다고 느끼고 있는 듯했다. 그런 금쪽이를 발견한 허민은 동생을 잠시 눕힌 후 금쪽이를 꼭 안아주었다. 그리고 금쪽이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한다고 속삭이며 다독여주었다. 계속 서운해하는 금쪽이를 어떻게 해야 할까.

이른바 '동생 스트레스'의 해법은 무엇일까. 신애라는 그 심리적 고통이 배우자가 다른 상대를 집에 데려온 것과 맞먹는다고 비유하기도 했다. 스튜디오의 MC들은 각자 자신이 알고 있는 팁을 공개했다. 첫째에서 선물을 건네며 동생이 준 것이라 해야 한다거나 가장 안 친한 사람이 둘째를 안고 들어가도록 해야 한다거나 동생을 데리고 들어갈 때 첫째의 허락을 맡아야 한다는 등의 노하우였다.

그렇다면 오은영의 해답은 무엇일까. 그는 첫째가 동생을 사랑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이해하는 게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아이와 진심을 다해 솔직한 대화를 하라고 조언했다. 누가 안고 들어가는지, 선물을 줄지 말지는 부수적일 뿐 언제나 마음의 소통이 우선이라는 뜻이었다. 부모는 아이의 입장에서 느낄 수 있는 일종의 결핍을 잘 극복하고 성장해나갈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오은영은 짜증 한번 없었던 허민 가족의 양육 방식과 긍정적인 양육 태도를 칭찬했지만, 한 가지가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건 '가정 내 위계질서'였다. 조부모와 공동 육아를 할 때 더욱 그런 관계의 정리가 필요했다. 가족이라도 모두 동둥한 위치가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위계질서를 강요하기보다 안마 놀이 등을 통해 할아버지가 먼저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하라고 조언했다.

동생 스트레스는 어떻게 풀어야 할까. 오은영은 금쪽이를 동생 육아에 참여시키라는 금쪽 처방을 내렸다. 먼저 아기 인형으로 연습을 시키고, 동생을 위한 작은 심부름을 하면서 동생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단계를 밟아나가라고 조언했다. 또, 동생은 할 수 없고 금쪽이만 할 수 있는 행동을 칭찬하도록 했다. 물론 엄마가 금쪽이와 충분한 시간을 따로 보내는 것도 필요했다.

꾸준히 동생 육아에 참여한 금쪽이는 엄마아빠도 깜짝 놀랄 멋진 누나가 되어가고 있었다. 허민도 지금처럼 짜증내지 않고 아닌 건 아니라고 정확하게 훈육해주는 좋은 엄마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아이와 진솔한 대화라는 오은영의 육아 철학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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