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를 듣는 귀

김연아에게 보내는 오빠의 잔소리

너의길을가라 2012. 6. 7.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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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볼 기사. 그리고 생각해 볼 논점.

"난 국가대표도 포기했는데…" 김연아에 일침 



연아가 오빠의 마음을 또 아프게 하는구나. 
 
모르겠다. 너처럼 위대한 사람들은 모든 문제를 매니지먼트에 위임하고, 그 뒤에 숨어서 일을 처리해야 하는 거겠지? 글쎄,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조금만 생각해 본다면 지금처럼 행동하지 않을 것 같은데.. 나 같으면 황상민 교수에게 개인적으로 연락을 취해 볼 것 같아. 그게 어렵다면 CBS <김미화의 여러분> 제작진에 문의해서 그 정도 자리는 쉽게 마련할 수 있을 텐데 말이야. 만나서 몇 마디만 나눠보면 가볍게 끝날 문제 같은데. 
 
좀 냉정하게 생각해보자. 오빠가 한 냉정하잖아. 네가 황 교수를 고소해서 얻는 것은 뭘까? 명예회복? 글쎄, 내 생각엔 아무 것도 없는 것 같아. 지금도 잃기만 하고 있잖아. 그나저나 보영이는 상의도 안 하고 (망할) 영화를 골라서 오빠 마음 아프게 하고.. 연아, 너는 오빠한테 한마디 상의도 없이 황 교수를 고소하고.. 왜들 그러는지 모르겠네? 지은이처럼 척척 잘 할 수는 없는 거니?
 
연아야, 너도 황상민 교수가 너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생각하니? 사과하면 고소를 취하하겠다는 것도 너의 생각이니? 너네 엄마 생각인지, 매니지먼트 사장 생각인지, 아니면 정말 네 생각인지 난 그게 궁금하다. '졸라 기분 나쁘니?' 황 교수 발언의 본질을 보진 못한다고 하더라도, 네가 광고하는 에어컨처럼 쿨~한 모습을 보여줄 순 없는 걸까? 황 교수가 평소에 거침 없이 발언을 하는 성향이 있긴 하지만, 상식에 벗어나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아니잖아.
 
근데, 난 심심해서 이런 생각도 했지. 너는 고려대고, 황 교수는 연세대라서 이러는 건 아니겠지?ㅎ 고려대 교수가 그런 말을 했어도 고소했을까? 아, 고려대 교수는 그런 말을 안 했을까? 진짜 웃긴 건, 기자 중에도 이런 생각을 아주 진지하게 한 사람이 있더라. '대 교수가 김연아를... 사학라이벌 음모론?' 이런 기사를 썼더라고. 문화일보라고, 찌라시 있다. 근데 '찌라시'가 그냥 있는 건 아니겠지.. '찌라시'에 소스를 제공하는 '찌라시' 같은 인간과 '찌라시'를 소비하는 '찌라시'가 아주 알콩당콩 사이좋게 지내기 때문이지. 에휴~
 
오빠의 잔소리가 길었다. 너도 이제 성인인데, 뭐~ 근데 넌 대학에 어떻게 들어 갔니? 아, 학교 생활은 잘 했지? 오빠를 자극하지 마라. 예쁜 동생까지 까는 비정한 오빠가 되고 싶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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