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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스타6>가 발견한 보물, 마은진이 가지고 있는 힘

너의길을가라 2017. 3. 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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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K팝스타6>의 TOP8이 결정됐다. A조에서는 샤넌, 고아라 · 김혜림, 전민주 · 크리샤 츄가 직행했고, B조에서는 박현진 · 김종섭, 김소희 · 이수민, 김윤희가 합격의 기쁨을 누렸다. 그리고 추가 합격자로 마은진석지수가 최종적으로 TOP8에 합류했다. 이서진과 유지니는 아쉽게 탈락했다. 이번 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분명한 사실은 '그룹'을 이룬 멤버들이 강세를 보였다는 사실이다. 전체 8팀 중에서 '그룹'은 4팀으로 비중이 높았는데, 무엇보다 합격률이 100%였다. 또, <K팝스타6>의 새로운 기획이라 할 수 있는 '걸그룹'의 힘도 여전했다. 


이번에도 '그룹'들이 펼친 화려했던 무대가 심사위원과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지만, 무엇보다 눈길을 끌었던 건 장면은 따로 있었다. 바로 시청자 심사위원 투표 100%로 결정되는 추가합격자 선정의 순간이었다. 3명의 심사위원들도 '자신들이 알지 못하는' 결과에 가슴 떨려 했는데, 그 심정은 TV를 통해 지켜보고 있는 시청자들도 마찬가지였다. '대중'의 마음이 어느 쪽으로 움직이는지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탈락 후보자들 가운데 이뤄진 투표이긴 했지만, 분명한 건 대중들도 '사람'이 가지고 있는 '매력'에 흥미를 느낀다는 사실이었다. 



"마지막에 떨어지면 코멘트 하잖아요. 그거 준비하고 있었는데, 붙어서 당황스러워요."


첫 번째 추가 합격자는 시청자 심사위원 94명 중 45표를 획득한 마은진으로 결정됐다. 압도적인 결과였고, 의외의 결과였다. 마은진의 뒤를 이어 석지수가 23표를 얻어 추가 합격자가 됐는데, 그가 보여준 무대는 기술적으로 완벽하다고 할 만큼 뛰어난 것이었기에 이견이 없었다. 오히려 그가 1위가 아닌 것이 의아할 정도였다. 다시 마은진의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분명 컨디션 난조였다. 목 상태가 최악이었다. 심지어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도 않았다. 목에 약을 뿌리고 무대에 설 정도였으니 당연히 음정은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마은진은 '아픈 티'를 내지도 않았고, 자신의 상태를 '변명거리'로 삼지도 않았다. 음정 컨트롤이 안 되는 상황 속에서도 오히려 '웃음'을 잃지 않으며, 최선의 무대를 만들어가는 데 전력을 다했다. 분명 '노래'만 놓고 봤을 때 아쉬움이 남았지만, 애초에 그가 지닌 '매력'이 무대 곳곳에서 뿜어져 나왔다. 무대의 마지막에 보여준 마은진의 예쁘고 빛났던 함박 미소는 마은진의 저력이 무엇인지 깨닫게 만들었다. 그 때문이었을까. 심사위원들도 그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희열은 '목상태가 아쉬웠다'고 전제하면서도 "솔로가수로서의 가능성이 더 보였다."고 평가했다. 또, "자기 자신을 디자인하는 힘. 어떤 곡에 내가 어떻게 디자인하면 그게 보일 것이라는 걸 알고 있는 가수인 것 같다."면서 "똑똑하다. 머리가 좋다."고 덧붙였다. 양현석은 "(노래에 대해선) 평가를 안 하겠다"면서도 "축구 경기를 하다가 어떤 선수랑 부딪혀서 머리에 피가 나는데 붕대를 감고 끝까지 뛰는 선수 같은 모습을 봤어요. 근데 조금 더 매력적이었던 건 아픈 티를 안 내서 더 예뻐 보였어요. 멋있어 보였어요."라며 감탄했다.



"투표가 헛되지 않은 표임을 제가 보여드려야 할 것 같아요."


지난 주 가장 많이 들었던 노래를 꼽자면, 바로 마은진의 <YOU>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원곡은 지소울의 <YOU>) 마은진이 마음을 비우고 불렀던 그 노래는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이끌어 냈는데, '배틀 오디션'에서 탈락 위기에 놓였던 그의 인생곡이었다. 시청자 심사위원들의 압도적 투표 결과가 놀라웠던 까닭은 마은진이 '배틀 오디션' 2위 재대결에서 얼마나 대단한 무대를 선보였는지 몰랐다는 사실이다. 처음에 유희열이 "마은진 양 같은 경우는 아마 오신 분들은 거기까지 모르고 오셨을 거예요"라며 추가 설명을 곁들어야 했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시청자 심사위원은 마은진은 선택했다. 이대로 마은진을 탈락시키기엔 너무 아깝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그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이미 눈치챘다는 이야기다. 그만큼 마은진이라는 '사람'이 갖고 있는 매력이 관객들을 사로잡을 만큼 독보적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박진영은 "착하면서도 매력이 있다. 정말 평범하게 행동하는데 평범하지 않다"며 마은진의 매력을 평가하기도 했다. "내 취향이 아니"라는 양현석을 향해 "그건 개인의 취향일 뿐"이라 당찬 대답을 했던 마은진이 아니었던가.



"추석 막 이럴 때, 할머니 나와서 보라고 일부러 나갔어요, 동네 대회. 나가서 어떻게 하다보니까 자꾸 1등 해가지고 집안 가구 다 바꾸고 그러더라고요, 제가." 연습 도중 할머니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눈물을 흘리고, 할머니의 폭풍 잔소리에도 애굣덩어리가 됐던 마은진. 방송을 통해 자연스레 보여졌던 그 사랑스러운 모습은 마은진이 갖고 있는 '매력'을 또 한번 대중들에게 각인시켰다. 그에게는 분명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묘한 매력이 있다. 그건 '실력(기량)'과는 별개로 '스타'가 될 수 있는 자질인지도 모르겠다. 


시청자 심사위원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TOP8에 진출하게 된 마은진. '투표가 헛되지 않음을 보여주겠다'는 당찬 포부를 보여준 그가 다음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한껏 기대가 된다. <K팝스타6>가 발견한 보물, 마은진이 앞으로 어떤 비상을 이룰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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