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를 듣는 귀

토익 응시료 4만 2600원? 정부는 방치하고 기업은 빨아 먹고

너의길을가라 2012. 7. 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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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 쌓으려면 어쩔 수 없지"…구직자 주머니 터는 비싼 토익 응시료

청년유니온 "토익 응시료 내려라"

"토익 부담, 정부·기업이 나서라"



 요즘 취업을 위해선 토익(혹은 토플) 점수가 필수입니다. 그렇다면 현재 토익 시험 응시료는 얼마 일까요? 무려 4만 2천원입니다. 특별접수기간의 경우에는 4만 6,200원이나 됩니다. 토익 라이팅이나 스피킹의 경우에는 7만 7,000원이나 됩니다.


토익 시험, 응시료 인상 합당한가


  청년 유니온은 자체 시행한 실태조사 결과, 대졸 구직자들이 스펙을 쌓기 위해 4,200만여 원을 지출하고 있고 이 가운데 토익 응시료로 평균 59만원을 지불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말 어마어마한 돈이 청년들의 입장에서 빠져 나가고 있고, 미국 ETS와 YBM은 엄청난 돈을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연간 토익시험 응사자 수가 200만 명에 달하는데.. 최소 840억 원이나 되는 사회적 비용이 지출되고 있는 겁니다. 


 한지혜 청년유니온 위원장은 지난 6월 5일, "1999년~2011년 소비자물가의 누적 인상률은 46.7%인 데 반해 토익 응시료는 무려 61.5%나 올랐다."면서 "토익위원회뿐 아니라 정부 역시 구직 비용은 사회적 비용임을 인식하고 앞장 서서 청년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장 토익 시험등의 자격증 응시료를 정부 차원에도 지원해 주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겁니다. 하지만 그 방법은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근본적으로 줄일 수 없다는 한계를 갖습니다. 다시 말해서 연간 840억의 돈이 어쨌거나 지출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결국 영어 능력이 필요 없는 기업의 경우에는 입사 조건에서 토익 점수를 배제한다거나 정부와 기업이 공동으로 부담하는 등의 조치들이 수반되어야 할 겁니다. 

  

  토익뿐만 아닙니다. 텝스의 경우에는 지난 2월, 3만 3000원에서 3만 6천원으로 인상됐고, 한국외국어평가원의 실용한자 자격증의 경우 1급 시험이 2만 8,000원에서 3만 원으로 올랐습니다. 이뿐이겠습니까? 각종 자격증의 응시료는 생각보다 훨씬 비싼 수준입니다. 이쯤되면 정부는 방치했고, 기업들은 앞다퉈 취업 준비생들 주머니를 달달 털고 있는 것 아닌가요? 


  기업은 능력 있는 사람을 원합니다. 그 능력의 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에 결국 자격증과 같은 명시적인 물증을 요구하게 되는 것이죠. 그렇다면 요구하는 능력에 맞는 적절한 물증을 요구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필요한 능력과는 전혀 상관 없는 물증까지 요구하게 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습니다. 또, 관점을 달리 해서 결국 인재, 다시 말해서 사람은 기업의 재산이 되고 국가의 미래가 됩니다. 그런 인재를 양성하는 일에 기업과 정부가 앞장서서 투자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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