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를 듣는 귀

'장준하 가족 월세집 산다', 대한민국은 정상인가?

너의길을가라 2012. 8. 1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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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후손들은 어떻게 살고 있나. 억장 무너지는 이야기'라는 글을 통해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나 사는 모습보면 누가 애국하겠나"…독립운동가 유족의 恨

정부 보조금 월 50만원…하루하루가 힘든 독립운동가 유족

 

상하이 임시정부의 초대 국무령이었던 석주 이상룡 선생의 증손 이항층 씨와 강원도 춘천시에 살고 계시는 독립운동가의 손녀 장원순 씨의 이야기는 정말 가슴이 아팠습니다. 재산과 목숨을 바쳐가면서 독립운동에 모든 것을 바쳤던 분들의 후손들이 정작 이 땅에서 가난하고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고 장준하 선생 머리에 6cm 구멍” ‘인위적 상처’ 타살 의혹 짙어져

 “장준하 가족 월세집 산다” 고백…누리꾼 “국가보훈처 뭐하나”





최근 고 장준하 선생의 타살 의혹이 37년 만에 고개를 들고 있는 시점에서, 고 장준하 선생의 장남인 장호권(63)씨 등 장준하 선생 가족들이 월시 20만원 셋집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장호권 씨는 "평생 집을 가져본 적이 없다. 노모와 함께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 보증금 1000만원, 월시 20만원 셋집에서 월 60만원 연금으로 지낸다"고 현재의 처지를 밝혔습니다. 그와 함께 가족이 겪어야만 했던 수난사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습니다. "유신정권이 거지 아닌 거지로 만들어 죽음상태로 몰아넣었다. 먹고살려고 가족이 모두 뿔뿔이 흩어져 지금까지 한번도 함께 모인 적이 없다. 먹을 것이 떨어져 아버지를 잘 아는 지인이 쌀 1가마니를 몰래 가져다줬다가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혼쭐 난 적도 있다. 직장에 취업하려 했지만 그때마다 정보기관에서 압력을 넣어 못했다. 가난한 것을 부끄러워 하지 않는다. 다시는 우리 가족과 같은 비참한 가족이 나와서는 안 된다."

 

평생을 광복군으로 살았고, 이후 반독재 민주투사로 살다 의문의 죽음을 당했던 고 장준하 선생 가족들의 삶은 이처럼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비단 장준하 선생의 가족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이 가난 등으로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친일파의 후손들은 득세하고, 오히려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이 고개를 숙이며 살아야 하는 대한민국. 이게 과연 정상입니까?

 

의문사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검시를 통해 드러난 의혹들을 통해 고 장준하 선생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반드시 밝혀내야 합니다. 그와 더불어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이 가난 때문에 고생하지 않도록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챙겨야 할 겁니다. 장호권 씨의 말씀처럼, 더 이상 이런 비참한 일들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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